문인수/수봉이 그림/문학동네/112쪽/8500원
한국가톨릭문학상과 미당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문인수(요아킴·65)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음성의 언어유희를 잘 살린 표제작 ‘염소 똥은 똥그랗다’를 비롯해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썼다는 60여 편의 동시가 실렸다.
그는 일곱 권의 시집을 냈고 어느덧 등단 25년을 맞는 중견 시인이지만, 작품들은 나이를 잊은 만큼 밝고 활기차다. 55년의 시공을 거슬러 올라간 듯, 열 살 문인수의 눈에 비친 세상은 아름답고 순수하기만 하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일상의 자연물과 사물을 소재로 삼으면서 시인 특유의 속 깊고 진중한 사유도 놓치지 않았다.
‘소 눈은 검고 커다랗다 / 싸우니까, 더 커다랗다 // 와- 와- 떠드는 사람들 응원 소리에 뿔을 맞대고 있지만 / 소의 두 눈은 점점 더 커다랗게 껌뻑, 껌뻑, 슬프다 서로 / 미안, 미안하다고 한다’ (‘싸우는 소’)
시인은 서문에서 “내 속의 낡은 관념들이 간섭을 해 대 이런저런 한계를 절감했으나 동시에 매달리는 일이 그 어떤 글쓰기보다 재미있었다”며 “나는 지금 동시랑 계속 더 놀고 싶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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