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배 글·사진/돋을새김/240쪽/1만1000원
여행 칼럼니스트이자 일본 여행 전문가인 저자가 ‘동양의 로마’라 불리는 나가사키 성지를 둘러보고 쓴 순례기. 1549년 가톨릭교회가 처음으로 들어와 300여 년의 박해와 전쟁을 이겨내고 마침내 종교의 자유를 찾기까지 나가사키 교회의 역사를 조심스럽게 풀었다. ‘나가사키 교회군 순례기’란 부제가 붙었다.
저자는 나가사키부터 고토열도와 히라도, 이키쓰키를 지나 오무라와 시마바라 반도까지 따라가며 역사의 흔적들을 훑어나간다. 원폭투하에 따른 상처를 보듬으며 나가사키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연민의 시선도 잊지 않는다. 그의 섬세한 문장 속에서 나가사키는 어느덧 낯선 땅이 아닌 친근한 성지로 탈바꿈한다.
지역별 주요 순례지 지도와 정보, 교회 방문 매너 등 유용한 정보를 더해 나가사키를 처음 찾거나 일본어가 서툰 사람도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책의 제목은 저자가 좋아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톨릭 소설가 엔도 슈사쿠(遠藤周作·바오로·1923∼1996)가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쓴 소설 「침묵」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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