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한국 그리스도교 비평 / 이찬수

이찬수/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344쪽/1만9000원

‘그리스도교는 과연 한국적인 종교인가?’란 물음에 해답을 모색하며 우리나라와 그리스도교와의 관계를 정리한 연구서. ‘불교와 그리스도교 간 비교연구’로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찬수 목사(강남대학교 교수)가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한국 그리스도교를 분석했다.

저자는 한국을 그리스도교 신학과 신앙의 주체로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진정한 ‘한국 그리스도교’의 길을 모색한다. 교리적 또는 신학적 차원에서만 주로 다뤄온 기존의 연구에서 벗어나 그리스도교가 명실공히 한국학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아울러 그리스도교와 민족주의의 관계, 그리스도교적 인권의 현실, 한국 문화와 신학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한국 그리스도교와 신학의 현주소를 짚는다. 특히 자신의 전공을 십분 살려,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고 이들 종교의 만남과 창조적 일치를 제안한다. 책에는 그동안 산출된 한국 그리스도교 관련 주요 문헌들이 총망라돼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한 그리스도교 200년의 사상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