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매년 수백 권씩 쏟아져 나오는 교계 출판 시장에서도 ‘절대 강자’는 따로 있다. 지난 1998년 첫 출간돼 10년 동안 신자들의 입소문으로 검증된 스테디셀러, 바로 송봉모 신부(예수회·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의 ‘성서와 인간’ 시리즈다.
송 신부가 최근 시리즈의 열두 번째 권인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바오로딸/176쪽/4500원)을 냈다. 지난 2006년 선보인「세상 한복판에서 그분과 함께」 이후 3년만이다.
책은 출간과 동시에 교회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가톨릭인터넷서점 바오로딸(www.pauline.or.kr)에서는 개인 및 각종 단체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일시 품절됐다. 그의 책을 기다려온 열성팬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증명하는 셈이다.
송 신부는 그간 열한 권의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보듬으며 이 땅의 수많은 신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번 책 「내 이름을…」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상실한 이들을 위해 집필됐다. 특히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을 다독여주기 위해서다.
책은 크게 ‘부르심의 은총’, ‘부르심의 본질’, ‘평신도로 부름 받은 삶’, ‘지금 섬김의 자리를 찾는 이들을 위해’, ‘예수님의 제자 되기 위한 희생과 투신’ 등 다섯 부분으로 나눠 ‘부르심’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예수님이 우리 이름을 부르신다는 것은 바로 우리 존재 자체를 부르시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조건과 장점?단점, 부족한 점과 한계, 성향과 어두운 과거까지도 다 아시고 부르신다는 것이다.’(본문 26~27쪽)
그는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은 내 뜻을 내려놓고 예수님 뜻에 온전히 순종해 나의 모든 안위와 미래와 생사까지 그분께 맡기고 따라가는 것”이라며 “그 부르심의 자리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땀 흘려 일하고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섭리적 부르심을 식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내가 잘하는 것과 내 삶의 강점은 무엇인가 ▲내 재능이 가장 잘 발휘된 곳은 어디인가 ▲사랑으로 인내할 수 있는가 ▲내가 하고자 하는 섬김의 삶에 대해 내 안에 타오르는 마음이 있는가 ▲그 일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가 등의 다섯 가지 자가 질문을 내놓는다.
송 신부는 ‘들어가는 글’에서 “필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삶이란 참으로 의미 있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들려주며, 그분 제자로 부름 받은 우리 삶이 얼마나 귀한 은총인지를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구입 문의 02-944-0944~5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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