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홍 글/장호 그림/웅진주니어/44쪽/9500원
43년간 소록도의 한센병 환우들을 위해 헌신하다 지난 2005년 본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그리스도왕의 시녀회’ 소속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 수녀와 마가렛 피사레크(Margreth Pissarek) 수녀의 삶을 소개한 어린이용 그림책.
표제 ‘큰할매’와 ‘작은할매’는 소록도의 환우들이 두 수녀를 부르던 호칭이다. 수녀들은 이들의 썩어 가는 살을 맨손으로 만지고 약을 발라 주며 정성을 쏟았다. 나아가 고국에 지원을 요청해 의약품과 치료 시설을 위한 후원금을 받아내고, 환우의 아이들을 돌보는 영아원과 보육원까지 운영했다. 그렇게 소록도를 한결같이 지킨 두 수녀는 일흔 살이 넘자 환우들에게 짐이 된다고 여겨 편지 한 장 남긴 채 홀연히 떠났다.
그림책의 말미에는 소록도의 역사와 수녀들의 활동상이 관련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됐다. 연필선 만으로 목탄화 같은 느낌을 살려내며, 일그러지고 뭉개진 한센병 환우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정감 있게 그려낸 그림들은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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