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적인 소명이자,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길입니다.”
정홍규 신부(대구대교구 경산본당 주임)는 19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환경운동’이란 말이 생소하게 들리던 시절부터 이 분야에 투신했다. 특히 생명과 영성을 함께 아우르며 가톨릭 대안학교 운영, 생협을 통한 도농 직거래, 공정무역, 우리밀 먹기 등 생태환경 운동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시도해왔다.
정 신부가 최근 「정홍규 신부의 생태영성 이야기」(노벨미디어/256쪽/1만2000원)를 냈다. 그동안 사목 현장에서 활동하며 발표한 강의·강론, 신문·잡지 등에 기고한 글을 묶은 것이다.
책은 ‘우주생성 이야기’와 ‘자연의 섭리’에서부터 ‘생태주의’, ‘청소년과 여성’, ‘건강과 먹을거리’ 등 생태 영성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자칫 무겁고 어려울법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분위기는 경쾌하고 술술 잘 읽힌다. 정 신부가 직접 삶의 현장에서 가슴으로 체험한 깨달음을 친근한 소재와 위트 넘치는 발상의 전환으로 쉽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독자들에게 전하는 생태 영성의 실천은 의외로 쉽고 평범하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룬 농산물을 사고, 대형할인마트 보다는 구멍가게를 이용하자는 식이다.
정 신부는 서문에서 “아직도 환경이나 생태위기의 문제를 교회와 별개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인간 종으로서 성찰하고, 이제는 생태를 선택하라는 것이 이야기의 본질”이라며 “이 책이 우리 사회에 생태 영성을 일깨우는 환경교재로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구입 문의 080-616-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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