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신당동본당(주임=오태순 신부)이 IMF사태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 가정 돕기에 나섰다.
신당동본당은 본당 사회복지분과를 중심으로 실직가정을 돕기 위한 회원 가입운동 등 전신자가 합심해 일터를 잃어버린 실직자 돕기에 나서 29일 하루 동안 약 70여 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특히 신당본당은 실직자가정을 돕기 위한 정기회원을 모집, IMF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는 오는 2003년까지 이 운동을 지속하기로 본당 사목회 차원에서 결의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실직자 돕기에 돌입했다.
아울러 신당본당은 회원모집과 함께 본당예산의 10% 이상을 실직자 돕기에 나서기로 했으며 본당예산과 회원회비 등으로 본당신자는 물론 지역 내 비신자 실직자들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본당사목회 허항무(바오로) 회장은 『본당차원에서 실직자 돕기에 나선 것은 십시일반의 정신을 통해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뜻』이라며 『내 핏줄이 직장을 잃어 굶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신당동본당은 각 구역과 반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실직자 가정의 추천을 받고 있으며 추천된 가정은 본당 실직가정 선정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금액과 지원가정수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오태순 본당신부는 『실직자들이 돈은 없어도 버틸 수 있지만 희망마저 잃어버린다면 견디기 어려워 진다』고 말하고 『본당 차원에서 실직자 가정 돕기에 나서는 것은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에 온기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특집 - “IMF, 이젠 두렵지 않아요!”] 서울 신당동본당 실직가정돕기 회원 모집
2003년까지 지속 전개
신자 구분없이 최소 생활비 지원키로
발행일1998-04-05 [제2096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