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는 낙동강 연안의 넓은 평야를 이용한 각종 농업이 발달해 있다. 특히 수자원이 풍부해 깨끗한 지하수를 농업 용수로 활용해 농산물의 신선도는 큰 자랑거리다. 대부분의 농토가 미사질(微砂質)양토(壤土)로서 토심이 깊고 비옥해 배수가 잘 된다. 그래서 성주에서 출하되는 농산물은 맛과 영양이 최상급이라 평가된다.
경상북도 서남부 산간 내륙지방인 성주군. 대구에서 서남쪽으로 약 30km 지점에 위치한 성주군은 성산 가야의 옛땅으로 가야문화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이 숨쉬고 있는 유서깊은 고장이다.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국립공원 가야산(1430m). 4대강의 하나인 낙동강을 끼고 있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도 일품인 성주. 강 연안(沿岸)의 넓은 평야를 이용한 각종 농엄. 특히 수자원이 풍부, 깨끗한 지하수를 농업 용수로 이용해 지은 농산물의 신선도는 큰 자랑거리.
대부분의 농토가 미사질(微砂質) 양토(壤土)로서 토심이 깊고 비옥해 배수가 잘 된다. 그래서 성주에서 출하되는 농산물은 맛과 영양이 최상급이라 평가된다.
특히 성주「금싸라기」참외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성주군 10개 읍면에 걸쳐 하얀 수를 놓고 있는 비닐하우스. 이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는 성주 금싸라기 참외는 깔끔한 외형과 색깔, 사근사근한 육질(肉質)로 혀끝을 살살 녹이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1940년대부터 50여 년간 쌓아온 풍부한 재배 경험과 기술 축적으로 우량상품 생산 기술이「전국 최고」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톱밥 발효퇴비와 볏집 등 유기농법에 의해 생산되는 성주 금싸라기 참외는 참외와 메론의 교잡종(交雜種)으로 당도가 높다.
성주 참외는 영양가면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비타민A, C와 칼슘이 많아 이뇨작용 및 피부 미용에 특히 좋다. 특히 참외 성분 중에 함유된「쿠쿨비타신」(Curcurbitacin)은 암세포 확산을 방지하는 항암작용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방에서도 참외는 진해 거담 작용을 돕고 변비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온다.
성주군은 금싸라기 참외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성주참외아가씨 선발대회를 열고 있다. 또한 참외수출단지를 만들어 홍콩 일본 괌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참외잼과 참외주스도 개발 중이다.
참외ㆍ수박 특작재배활성화로 성주군의 군민호당 농가소득도 경북도내 최고 수준이다. 연간 재배면적도 3144헥타르(ha)로 전국 생산량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참외 소득은 호당 근 2500만 원이나 된다.
『성주 참외는 좋은 종을 만들어 내기 위해 부단히 연구한 많은 사람들의 결실입니다. 여기에다 재배 농민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영농회장 등 사회적인 활동과 더불어 대구대교구 성주본당 평협회장, 꾸리아 단장 등으로 교회활동도 열심인 박영원(가스발ㆍ50)씨. 2400평(비닐하우스 13동)의 참외농사와 2000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박회장은『성주 농민들은 항상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며 농사를 짓는다』고 강조한다.
박회장은 좋은 참외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빛깔이 노란색을 지나 약한 붉은 빛을 띠는 것 △골이 깊고 선명한 것 △들고 두드려 봤을 때 맑은 북소리가 나는 것 △냄새를 맡았을 때 향기가 진하게 나는 것 △크기는 어른 주먹보다 조금 큰 것(300~350g) △일반적으로 배꼽이 작고 깊이 들어간 것이 상품(上品)이라고 설명한다.
참외를 친자식처럼 귀하게 생각한다는 박회장은 남동생 세명과 아들 둘, 딸 하나를 대학까지 졸업시킨 것은 다 참외 덕분이라 말한다.
부인 장영자(안나ㆍ49)씨와 둘이서 농사를 짓기에 조금은 힘이 들지만 사랑을 주면 거짓없이 풍성한 결실을 맺는 참외를 보노라면 수고는 간데없이 사라진다고 한다.
날씨 때문에 올해 작황이 예년 같지 않다는 박회장은 하우스 재료값이 올라 내년 농사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시름에 잠긴다. 그러나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일을 하면 하느님은 그 대가를 풍성히 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잔 손이 많이 가는 참외농사 때문에 성당활동을 소홀히 할 때가 있어 간혹 죄책감도 든다는 박회장의 마음에는 농심(農心)과 신심（信心）한데 어울려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 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