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시흥4동본당(주임=박기호 신부)이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법률상담을 통해 IMF 극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아자동차 공장 등이 있는 공단 인접지역에 위치한 시흥4동본당은 IMF체제 이후 본당 신자 중 실업자와 실직가정이 늘자 5월 10일 오전 12시 성당 유아실을 개방, 신자들의 삶의 고통 받아안기에 나섰다.
천주교 인권위원회의 후원으로(위원장=김형태 변호사) 이뤄진 이날 상담에서는 15명의 신자들이 찾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이뤄진 상담에서는 주택임대차 문제를 비롯해 채권채무문제, 가정문제 등 IMF경제난으로 인해 파생된 문제들이 주를 이뤄 경제난국의 실상을 실감케 했다.
박기호 신부는 『생활의 곤란함 등을 하소연할 데조차 없는 가난한 지역 신자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신자들의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IMF 극복방안을 본당차원에서 적극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흥4동본당은 5월 17일 세무상담 등을 여는 등 가난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기로 했다.
한편 천주교 인권위도 이날 무료법률상담을 시발로 가난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법률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IMF 극복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IMF 특집] 서울 시흥4동, 무료법률상담 통해 실직자 고민 해소
세무상담도 실시
발행일1998-05-17 [제2102호,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