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우들에게 성형수술을 해주면서 제 스스로 사랑의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어 기쁩니다.』
현해탄을 건너와 나환우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쳐온 일본인 의사 나카타니(50세)씨가 금년에도 어김없이 성 라자로마을(원장=이경재 신부)을 찾았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전국에서 찾아드는 40~50여 명의 나환우들에게 성형수술을 해주고 돌아가곤 했던 나카타니씨는 이번 한국방문에서도 나환우 40여 명에게 성형수술을 시술했다. 특히 얼굴 등이 일그러진 나환우들의 경우 성형수술이야말로 제2의 삶을 살게 하는 격려이자 간절한 소망이기에 나카타니씨가 한국을 찾을때는 성형수술이 이뤄지는 라자로마을내 병원인 「치유의 집」은 항상 만원이다.
『스스로도 성장할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한일간의 감정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한국내 나환우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동경국립요양원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나카타니씨가 한국의 나환우들에게 성형수술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6년부터 이경재 신부와 잘 알고 지내던 소속 병원자의 소개로 라자로마을과 인연을 맺은 나카타니씨는 그때부터 매년 두차례 정도씩 한국을 방문하기 시작, 그동안 약 500여 명의 나환우들에게 성형수술을 해주는 사랑을 베풀었다.
물론 무료로 성형수술에 임하고 있는 나카타니씨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동료의사나 간호사들을 데리고 와, 의술을 통한 한일간의 교류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나카타니씨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는 아직도 나환우들이 일반 병원에서 치료나 성형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나환우들도 이제 일반 병원에서 치료받고 성형수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본에서는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나환우들도 일반환자와 마찬가지로 차별없는 대우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피부과의 일반외과를 전공했으나 나환우들을 위해 특별히 성형외과로 전공을 바꿀 정도로 나환우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간직하고 잇는 나카타니씨는 나환우들에 대한 차별 없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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