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특별주교시노드 폐막 하루전인 5월 13일 발표된 최종 메시지는 시노드에서 논의된 모든 의견들을 집약한 것이다.
메시지는 서두에서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와 유다교를 비롯해 아시아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가르침과 토착 종교들의 영적인 가치를 인정하고 『우리는 모든 아시아 민족들과 함께 우리의 풍요함을 나누고 서로의 차이점을 존중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시지는 이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선포할 의무를 갖는다』며 『아시아 문화와의 조화를 이룬 가운데 예수를 아시아 민족들에게 선포하는 창조적인 방법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메시지는 전례가 복음화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며 전례는 참여적이어야 하고 「지역교회의 문화를 더욱더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시지는 활력이 넘치는 아시아 교회는 특히 『많은 평신도들이 자신들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을 완전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평신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교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지는 또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효과적인 행정가에 그치지 않고 열정적인 사목자, 영적 지도자」가 되도록 교육하고 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토착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인종, 다종교 및 다문화적인 아시아에서 종교간의 대화는 필연적』이라고 지적한 메시지는 『아시아 교회는 아시아 문화, 아시아 종교, 그리고 아시아 민족들 특히 가난한 이들 등 세가지 차원의 대화를 하도록 요청받았다』고 설명했다.
젊은이와 가정에 대한 사목적 배려에 대해 촉구한 메시지는 『가정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하고 여성들이 사랑과 봉사의 사명에 참여하라고 권고했다.
메시지는 아시아에서 교회가 운영하는 교육기관들의 역할을 지적하고 모든 교구들이 사회홍보를 위한 사목계획을 수립해주길 촉구했다. 교회는 미디어 사목을 통해 예언적 역할을 수행하고 무력한 이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메시지는 말했다.
시노드 교부들은 메시지에서 국제문제와 관련해 먼저 이라크에 대한 국제 공동체의 금수조치가 국민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의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메시지는 제3세계의 외채문제와 관련해 2천년 대희년 기간 동안 외채협상이 다시 이뤄져 가난한 나라의 외채 경감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주민과 난민,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특집 - 아시아 특별 주교시노드] 아시아 특별주교시노드 최종 메시지
타종교 가르침 인정 차이점 서로 존중을
모든 그리스도인들 복음선포 의무 확인
이주민과 난민 환경 제3세계 관심 촉구
발행일1998-05-24 [제2103호,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