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정도의 신자들은 교회가 신자의 신앙 재교육이나 영성훈련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고, 10명 중 6명 정도의 신자들은 교회가 시행하는 각종 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표1> 종교교육에 대한 교회의 관심도

▲ <표2> 신자재교육 프로그램 참여도
10년 전의 창간 60주년 기념조사에서는 지난 1년간 피정이나 기도회에 참여한 횟수가 1회 이하인 신자가 전체의 67.4%(무응답 제외), 신앙 강좌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횟수가 1회 이하인 신자가 전체의 74.5%(무응답 제외)나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10년 사이에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들에 대한 참여도는 크게 개선되어 왔다고 판단된다.
이 같은 변화는 우선 신자 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신자들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또한 신앙 재교육이나 영성훈련을 위한 교회의 관심 정도에 대해 신자들이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우리 교회가 과거에 비해 본당이나 교구 혹은 단체 수준에서 신자들에게 보다 자주, 그리고 보다 알찬 내용의 재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게 된 때문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 <표3> 신자재교육 프로그램의 유익성
한편 1987년의 조사에서는 피정이나 기도회의 기여도에 대해 89.3%(무응답 제외), 신앙 강좌나 교육 프로그램의 기여도에 대해 84.6%(무응답 제외)가 대단히 혹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었다. 이 같은 결과로 미루어, 각종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들의 유용성 내지 기여도에 대한 신자들의 평가 역시 10년 전에 비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회 신문과 잡지, 교회의 일반 서적, 교황의 가르침과 문헌, 주교회의나 교구장의 사목교서 등 각종 교회 출판물을 통한 종교교육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다만 주보만이 신자 대부분에 의해 읽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표4> 교회 출판물 독서 정도
이번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교회가 운영하는 방송의 청취율이나 시청률은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정기간행물의 구독 정도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것이 최근의 몇몇 조사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전체 신자 10명 중 8.5명 이상이 주보를 많이 혹은 어느 정도 읽는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주보를 신자 교육수단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교황의 가르침과 문헌들에 대한 독서율을 통해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교회 출판물에 대한 독서 정도가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황의 가르침과 문헌들을 많이 혹은 어느 정도 읽는 편이라는 응답은 10년 전에는 17.6%(무응답 제외)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20.9%로 약간 높아진 것이다.
2. 교회단체 활동

▲ <표5> 단체 및 후원회 가입률
교회단체 가입자의 비율은 과거와 별 차이가 없지만(1987년에는 60.7%), 여러 단체에 동시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신자의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뚜렷하게 감소했다. 즉 2개 이상의 신심 및 활동단체에 가입하고 있는 신자의 비율은 1987년 현재 25.7%에 달했으나, 금년에는 16.5%로 현저하게 감소하였다. 이 같은 결과는 일차적으로 교회생활에 대한 신자들의 참여 열의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가 자신의 성향에 맞는 하나의 단체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소속감을 높이고, 활동의 내실 또한 그 만큼 강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표6> 봉헌금과 후원금 액수
보다 구체적으로, 각종 봉헌금을 전혀 내지 않는 신자가 전체의 1.8%를 차지하며, 월 봉헌금 1만원 미만인 경우는 19.6%, 1~3만원은 25.0%, 3~5만원은 23.3%, 5~10만원은 18.6%, 10~20만원은 9.1%, 20만 원 이상은 2.6%를 차지하고 있다.
<표6>은 또한 현재 각종 후원금을 내고 있는 신자들 가운데 79.8%는 월 3만원 미만을 지출하고 있고, 5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신자들도 10.3%에 이름을 보여준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각종 후원금을 전혀 내지 않는 신자가 전체의 17.2%이고, 월 후원금이 1만원 미만인 경우는 33.2%, 1~3만원은 29.4%, 3~5만원은 10.0%, 5~10만원은 6.0%, 10~20만원은 3.0%, 20만 원 이상 1.3%로 나타나고 있다. 건축비 등 지출 소요가 급증하는 현실에서, 그리고 가구당 평균소득이 200만원을 넘는 상태에서, 거의 절반의 신자들이 평균소득의 1~2% 정도인 월평균 3만원 미만을 봉헌금으로 지출하는 현실을 두고, 신자들의 재정적 참여가 활발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1987년 조사의 경우 자신의 형편보다 많거나 형편에 맞게 봉헌금을 내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76.7%(무응답 제외)에 달했던 데 비춰보아도, 요즘 신자들의 대다수는 오히려 자신의 형편보다 적게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