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중세철학을 연구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새로 한국중세철학연구소장으로 취임한 정달용 신부(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는 향후 연구소 운영방침을 피력했다.
중세를 등한시하고 근대와 현대 철학에만 집착해온 한국 철학계의 지적 편식(知的偏食)을 해소하고자 1994년 2월 창립된 한국중세철학연구소는 그간 지속적인 연구논문 발표 등을 통해 저변확대라는 초기단계를 거쳐 이제 내실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또한 중세철학연구소는 지난 4년여 동안 중세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정달용 신부는 회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여 도약의 밑거름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신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회원으로서 나름대로 꼼꼼히 내실화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그는 유럽의 헌책방을 뒤져 알베르또, 보나벤뚜라, 토마스, 엑크하르트, 아우구스티노등 중세철학 대가들의 전집을 수집해왔는데 그 중 보나벤뚜라 전집은 1백년 전에 출판된 것으로 국내 유일의 것으로 추정되는 희귀본이기도 하다.
한국중세철학연구소는 이렇게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세철학 대가들의 전집을 하나하나 소개해 나감으로써 고대와 근세, 현대를 잇는 사상적 기저(基底)로서 중세철학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철학의 혈맥(血脈)을 잇는 연구 작업은 한국 철학계의 동맥경화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달용 신부는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학문적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동양(한국)이 서양과의 대화에서 근대만 다루어온 편식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학자로서의 의지를 보였다.
오스트리아 그랏츠와 서독 프라이브르그에서 철학을 전공한 정달용 신부는 1967년 7월 9일 사제로 서품됐으며 1975년부터 1987년 8월까지 광주 가톨릭대학 철학교수를 거쳐 1987년 9월부터 1995년 2월까지 대구가톨릭대학 교수와 학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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