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교님 건강하소서”
⊙…6월 23일 사제서품식후 교구차원의 정진석 대주교 환송식을 가진 청주교구는 6월 28일 오후 2시 정진석 대주교가 서울로 떠나갈 동안 차분한 가운데서도 정대주교의 건강과 서울대교구장으로서의 사목활동에 축복하는 분위기.
⊙…교구설정 40주년 기념일인 6월 23일 사제서품식후 환송식을 가진 정대주교는 6월 27일 오전 11시 30분 교구청 직원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점심식사를 같이하며 지난 28년간 자신을 보좌해준 교구청 사제들과 직원들에게 감사와 아쉬움을 표현했다.
통일위한 기도에 동참 당부
⊙…정진석 대주교는 6월28일 봉헌된 송별 미사 강론을 통해 신자들에게 교구의 역사를 설명하는 한편 자신이 서울대교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로 함께 임명되었음을 알리고 통일과 정식 평양교구장의 탄생을 위해 매일 묵주기도 1단씩을 봉헌하고 있다며 신자들의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환송식 예물 양업고에 기탁
⊙…미사에 이어 벌어진 송별식에서는 화동의 꽃다발 증정, 예물증정, 환송사, 교구 어린이합창단의 성가 등이 이어졌는데 정대주교는 23일 사제서품식후의 환송식때 받은 예물을 청주성모병원에 기탁했듯 이날 받은 예물도 즉석에서 양업고등학교에 기탁.
⊙…정진석 대주교는 송별식에서 답사를 통해 『로마에서 주교임명 소식을 듣고 처음 한 일은 주교서품식 장소를 이 곳 주교좌 성당으로 정한 것』이라며 『처음 청주에 올 때 청주에서 죽으러 왔는데 이렇게 떠나가게 돼 서운하고 송구스럽다』며 청주에 사는 동안 자신의 잘못으로 마음 상한 이들이 있다면 용서를 구한다고 밝히고 후임 주교에 대한 교구민들의 애정과 지원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별의 아쉬움…가슴 뭉클
⊙…오후 2시 서울로 출발하기 위해 집무실을 나온 정대주교는 도열한 교구 사제단, 평협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었는데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기를 여러차례 되풀이했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눈 정대주교는 차안에서도 이별의 아쉬움이 많은 듯 눈시울을 붉혀 배웅나온 모든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정대주교는 서울 도착 이후에도 자기의 간단한 짐과 교구청의 성가소비녀회 수녀들을 태우고 뒤이어 출발한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펑크로 서울도착이 늦자 도착지연의 이유를 물으며 걱정을 해 청주교구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