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를 통해 일본의 모습을 비춰 보고자 지난 6월 30일 방한한 일본천주교회 「한국역사기행단」 중 유일한 평신도로 참가한 일본천주교정의평화협의회 사무국장 기무라 겐조(71)씨.
일흔을 넘긴 노구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무라씨는 『「역사바로보기」가 한일 상호간의 역사인식의 차이를 줄이면서 두 나라간에 가로놓인 벽을 낮추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다.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일한관계사 공부하는 모임」의 일원으로 방한한 기무라씨 등 일본기행단은 통일전망대, 절두산순교자기념관 등 우리나라 역사의 아픔이 깊이 밴 현장과 민비 암살현장, 탑골공원, 안중근ㆍ류관순기념관, 제암리기념관 등 한일간의 대립의 아픈 기억이 아로새겨진 곳곳을 방문하며 한국을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7월 7일까지 7박 8일의 일정 동안 거의 쉼없이 강행군을 한 기무라씨 일행은 우토로문제로 대변되는 재일한국인 문제와 대해 『죄송합니다』는 또렷한 한국말과 함께 일본 양심들의 뜻을 전했다.
일본엔 정치인이 없다며 강한 어조로 모국을 비판하는 기무라씨, 난징학살을 은폐하려는 모습이나 전범 도죠 히데끼 등이 영화화되는 일본의 부조리한 오늘을 한국의 역사를 돌아보는 가운데 스스로의 입을 통해 고발한 그는 74년부터 이어지는 4반세기 역사의 일본정평협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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