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톤 「필립스 엑터 아카데 미」 (Phillips Exeter Academyㆍ고등학교)에서 유학 중인 이경희(안젤라ㆍ18ㆍ대구 삼덕본당)양이 미 연방정부가 미국내 우수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하는 단기연수과정 「프레지던셜 클래스룸」에 참가했다.
이양은 6월 13~20일 미국 전역에서 선발된 4백 명의 학생들과 함께 이 과정에 참가해 상ㆍ하원 의원, 고위관료들과 만나고 행정 각 부처를 견학했다.
「프레지던셜 클래스룸」은 미래 지도자들을 조기 양성하고자 1968년 시작된 제도로 행정부 장차관, 상ㆍ하원 지도자, 연방법원관계자, 군 고위 책임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있다.
대구 효성초등학교를 졸업한 이경희양은 오스트리아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1996년 9월 미국으로 유학, 「필립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미국 유학 당시 만점에 가까운 토플 점수와 함께 독어 불어 라틴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했던 이양은 최근 1만7천2백 달러의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공부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도 적극적인 이양은 교내 오케스트라단원(플루티스트)으로, 출판ㆍ신문편집기자로, 아이스 하키와 조정선수로 맹활약, 한국인의 재능과 성실함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이양의 성실한 신앙생활은 그의 학업성적과 재능을 더욱 빛나게 한다.
현재 삼덕본당 주일학교 교장인 이기혁(요한 다마세노)씨와 송미영(엘리사벳)씨 사이에 외동딸로 자란 이양은 어릴때부터 남다른 신심으로 주변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수녀원 기숙학교에서 숙식하며 복사와 성가대 활동을 했고, 미국에서는 성체분배 교육을 받고 전례봉사에 적극적이다.
오는 9월부터 1학기 동안 프랑스 그로노블고등학교에서 교환학생 과정을 밟는 이경희양은 대학에 진학, 정치외교를 전공하고 졸업후에는 평신도로서 교회를 위해 일하고자 한다. 특히 인종 문제, 종교갈등 문제 등에 관심이 많은 이양은 외교관이나 국제관계분야 전문가로서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동양인 특유의 작은 체구와 동안(童顔),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성숙하고, 무엇보다 밝고 적극적인 삶으로 미국 사회에서 선택 받은 엘리트로 성장하고 있는 이경희양. 도피성 외국유학생들에 대한 지탄이 들끓고 이들이 속속 머리 숙여 귀국하고 있는 가운데 이양의 소식은 신선함을 더해준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