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부산교구 사회복지국장 배상복 신부는 장의용품 판매업자와 일부 연령회장간의 비리 실상을 설명하면서 『돌아가신 연령과 그 가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부산교구는 지난해 봄부터 교구가 운영하는 성 분도병원 영안실을 사회복지회가 직영하면서 장의용품을 염가로 제공하고 각종 서비스도 개선했다. 마침 지역 언론에 병원 영안실 비리가 폭로되면서 사회복지회의 시도가 환영받는 듯 했으나 교회 내부에서부터 예상치 못한 장애를 만났다. 본당 연령회장들이 교구의 조치에 반발하고 나선 것.
사회복지회가 제공하는 장의용품 가격표를 각 본당에 보내고 본당의 협조를 구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연령회장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본당 연령회장과 업자간 비리가 속속 드러나기도 했다.
『우선은 우리 신부님들과 신자들이 무관심했습니다. 한편에선 연령회장들이 「싼 것이 다 이유가 있다」는둥 소문을 퍼뜨리며 교구에서 가격을 공지한 것에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처음 시작할 당시 교구내 90여개 본당 가운데 교구에 협조적인 곳은 30여군데. 그외 20~30여군데는 어떤 형태로든 비슷한 관행이 있어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는게 배신부의 주장이다.
『이를 개선하는데 시일이 좀 걸릴 것입니다. 교구에서도 연령회원 교육 등 여러 가지 개선책을 마련중입니다』.
배신부는 『처음부터 악을 저지르려고 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어렵고 힘든 직책을 수행하다 보니 유혹을 받았을 것』이라며 『그들도 모두 구원의 대상이기에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쇄신하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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