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도회지를 떠나 농촌에서 뿌린만큼 거두려는 귀농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실직의 공포를 스스로 벗고 농사로써 삶의 활기를 찾겠다는 이들 실직자들의 귀농은 금년 한해 약 5천 가구에 달할 전망이며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농림부 집계에 따르면 귀농 희망자중에는 30대 이하가 절반이상인 57%를 차지하고 있고 40대가 22% 등 전체 귀농자중 40대 이하가 80% 가까이 차지, 농촌을 향한 젊은 귀농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귀농에는 단순히 도회지가 싫어 농사를 짓겠다는 차원을 넘어 「자연의 생명을 창조하는 산업으로서의 농사」 「하느님의 창조질서 사업의 훌륭한 동반자로서의 농민」이 되겠다는 뜻으로 참여하는 귀농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IMF시대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정직함과 땀을 흘린만큼 보답해 준다는 점에서 귀농을 생각하는 많은 도시민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 귀농을 어떻게 결행해야 실패하지 않을까.
치밀한 계획은 필수
전국귀농운동본부 이병철(요한ㆍ우리농전국본부 기획실장) 본부장은 우선 귀농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낭만적인 생각을 버리고 사업성을 치밀하게 따져 볼 것을 권유한다.
귀농을 도시생활 회피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판판이 실패하기 마련이다. 오히려 도시 생활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IMF시대를 맞아 「농촌에 가서 농사나 짓지」하는 안이하고 준비되지 않은 생각을 갖고 농촌에 들어갈 경우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충고이다.
먼저 농사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소득에만 성급한 관심을 갖는 것은 금물이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통을 각오해야만 농촌생활을 버티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귀농자에 대한 혜택
귀농자들을 위해 농지취득에 관한 각종 규제가 이미 완화돼 농촌에서의 6개월 이상 거주요건과 취득농지가 집에서 20KM 이내에 있어야 한다는 제한이 해제돼 농촌귀향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영농의지만 있으면 도시민들이 농촌에 가서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며 거액의 영농자금도 장기저리로 빌려주고 있어 귀농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귀농자 영농창업자금으로 2천 명에게 2천만 원씩 4백억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융자조건은 연리 6.5%의 저리에 2년거치 3년 상환의 비교적 좋은 조건이다.
단 40세 이하의 도시민들이 귀농을 원할 경우 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데 이들의 경우 농업인 후계자로 선정되기가 쉽다. 농업인 후계자로 선정되면 사업계획에 따라 벼농사의 경우 3천만~5천만 원, 축산분야 2천만~3천만 원, 기타 2천만~5천만 원씩 연리 5%에 5년거치 10년 균분상환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또 농업인 후계자에게는 기술 및 경영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고, 경영실적이 우수하면 일본 이스라엘 유럽 등지의 선진농업국에서 1주일간 연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있다.
귀농알선 단체
◎ 전국 귀농운동본부 (02)742-4611~2
◎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수원교구본부 (0331)254-4342
◎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청주교구본부 (0431)56-9484
◎ 우리농촌살리기운동 광주교구 본부 (062)232-1830
◎ 농림부 농촌인력과 (02)503-7283
◎ 농협중앙회 (02)397-5626
[농민주일 특집] 귀농운동, 이렇게 참여합시다
환상은 금물, 냉철한 인식ㆍ치밀한 준비 필요
영농자금-기술ㆍ경영교육-해외연수 기회도
발행일1998-07-19 [제2111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