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비롯한 보르드, 랑스, 리옹, 마르세이유, 등 10개 도시에서 6월 10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렸던 지구인의 축제 「98 프랑스월드컵」
프랑스는 예술의 나라답게 세계를 주목시키는 문화행사도 펼치고 있다. 프랑스 외무성 문화협회(AFAA)와 루이비똥 그룹의 후원을 받아 파리의 앵리코 나바라 갤러리가 6월 5일부터 7월 30일까지 세계 정상급 미술인 80인의 초대전을 열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대상 수상작가를 비롯, 조각ㆍ회화분야에서 세계 미술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는 유일한 동양화가로서 서울대 이종상(요셉ㆍ60ㆍ서울 혜화동본당)교수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작가는 이교수를 포함해 4명. 백남준ㆍ김창열ㆍ이종상ㆍ신성희씨 등이 참가했다. 하지만 다른 작가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서구형 작가라면, 이교수는 이들과는 다른 한국형 토종(?) 작가이다.
『처음 프랑스 나바라 화랑으로부터 축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의뢰받았을 때는 소재에 구속되는 것이 싫어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개최국의 작가로서 테마전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승낙하게 된 거죠』
이교수는 유일하게 한지와 수묵을 재료로 축구공 모양의 등 5개를 달고 제목을「슛 골인 코리아」로 했다. 5개의 등은 오행과 오륜을 뜻한다. 한지는 전통기법에 의해 직접 만들었고, 직접 공을 차가며 공의 모습을 연구하는 열성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교수가 이런 세계적인 화가들과 나란히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의 까루젤 뒤 루브르에서 전시회를 열었기 때문. 당시 현대 미술가들을 위해 처음 공간이 할애된 이 전시회에서 한국작가가 개막 테이프를 끊어 세계 미술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까르젤뒤 루브르는 루브르박물관 지하에 부대시설 설치공사 도중 발견한 14세기의 성벽 70여m를 그대로 살려 만든 대형 홀. 이교수는 까루젤의 성벽 70여m를 자신의 화폭에 그대로 끌어들여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역사 160년을 조감했다.
세계에서 국내 미술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게 이교수의 지론. 『가장 한국적인 미술로 세계무대를 공략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양회는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찾는 작업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