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km.
여행가 이화득(안드레아ㆍ42)씨가 지금까지 전국을 누비고 다녔던 거리다. 지구 5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돌며 12년째 가볼만한 관광지 등을 소개해온 이씨는 숨어 있는 명승지를 찾아 세상에 알릴 때 가장 보람있고 행복하다고 귀띔한다.
현 서울 동성중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이씨는 지난 86년 「서울시내 전문상가 정밀지도」를 만들어 모 월간지에 소개함으로써 알려지기 시작했다. 서울 곳곳에 산재해 있는 동대문, 남대문 등 전문상가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한 이 지도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릴때부터 여행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했어요. 하지만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저희 어머님이 전문상가를 자주 찾는데, 번번이 위치를 몰라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고 지도를 만들게 됐습니다. 이것이 제가 여행가로 나서게 된 동기가 됐죠』
현재 국내 각종 신문ㆍ잡지에 여행 칼럼을 기고 하고 있는 이씨는 지금까지 모두 4권의 책을 펴냈다. 그는 90년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차를 멈추고」, 92년「즐거운 자동차 여행」, 95년 「숲길지나 개울건너」, 97년 「서울에서 제주까지 오토캠핑 최적지 111선」을 발간한 것. 「바다가…」「즐거운…」은 자동차로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 책이고 「숲길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볼만한 여행지로 교통도로와 함께 상세히 소개한 책이다. 그리고 「서울에서…」에서는 주로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조용하고 경관이 빼어난 곳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씨는 지도에도 표시돼 있지 않은 곳을 찾을 때, 그곳을 자주 드나드는 한전, 한국통신공사 현장보수반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부근 구석구석을 찾아 공사를 하는 이들이야말로 가장 정확하게 인근지역을 알기 때문이다.
현직 교사인 관계로 이씨는 방학을 이용해 강행군을 실시한다. 한번 밖에 나가면 보통 열흘에서 보름정도는 집에 들어오지 못한다. 그래서 가끔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고.
이씨는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할 수 있는 곳으로 자연 휴양림을 꼽았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이 휴양림에서는 취사도구와 부식거리만 있으면 돈들어갈 것이 별로 없다고 한다.
이씨는 1달전 지금까지 책으로 엮었던 모든 여행 정보를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통신에 띄우고, 여행 정보문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문의해와 하루종일 이 일에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하다.
『제 본업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인데 적극적으로 신경써주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계속해서 여행관련 책도 내고 많은 이들에게 필요한 여행정보를 전하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