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나그네」가 교회출판물로서는 보기 드문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는데?
▲「지상의 나그네」를 발간한지 한 달이 되기도 전에 벌써 네 번째 판을 펴냈습니다. 신앙생활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자이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봅니다. 순례자사목, 관광사목에 대한 신자들의 요청과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그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를 위하여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관광사목이란 말이 낯선 감이 있는데?
▲그동안 지역 상황에 따라 관광사목 활동을 수행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성서와 교회의 가르침에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노력을 기울이는데 소홀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이주사목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아 주십시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시기에 왜 이러한 책자를 발간했는지?
▲역설적이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순례를, 여행을 떠날 필요가 있습니다. 순례를 통하여 사람은 일상생활의 낡은 반복과 노동에 지친 피로에서 심신을 회복합니다. 성서에서도 사랑의 하느님은 방황하는 카인의 뒤를 따라 다니시며 그를 지켜 주십니다(창세 4, 15). 죄 가운데 자포자기의 길로 접어든 탕자와 끝까지 함께 하셨던 분은 무조건적인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모든 사람과 모든 그릇된 길을 회귀와 포옹의 여정으로 변화시키는 힘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루가 15장). 여행을 통하여 이것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순례. 관광의 목적은?
▲순례자의 여정이 지향하는 목적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뵙는 만남의 장막입니다. 사람들은 순례하면서 인간은 날때부터 하느님과 더불어 대화하도록 초대받았다는 진리를 깨닫습니다. 고마우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청빈과 자유의 정신으로 피조물을 사용하고 그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을 소유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진정한 소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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