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경제난 속에서도 이웃과 사랑을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은 식지 않고 있다.
인천교구 간석2동 성당에서 처음 시작된 「사랑의 쌀통」이 소사 3동성당 등 인천교구내에서 소리없이 확산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서울교구에서도 사당동, 용산, 청파동, 대화동 등 각 본당으로 퍼져나갔고 원주교구 문막성당에서도 성미함을 놓아두고 있다.
「사랑의 쌀통」은 성당 한 곳에 마련해둔 쌀독에 수시로 쌀을 담아 두면 형편이 어려워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만큼 퍼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직은 밥 먹는 것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기꺼이 쌀을 담아 두곤 합니다』
어려운 사람, 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걷거나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것은 받는 사람 마음까지 헤아려야 하기에 간단치 않은 일이다.
쌀을 채우거나 가져가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필요도 없고 알려 하지도 않는다.
간석2동 성당에서 처음 쌀통을 놓아둘 때만 해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었으나 각 본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현황을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쌀통의 쌀이 오르내려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랑의 쌀통’ 각 본당으로 확산
인천간석 2동서 시작, 서울 사당동 대화동 등으로
발행일1998-08-16 [제2115호,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