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초순부터 5주간 로마에서 펼쳐진 MBW(Movement for a Better World, 그리스도공동체 수련회)봉사자교육후 전답자(FT, Full Time member)자격증을 획득하고 돌아온 류기식(요한ㆍ65)씨는 『모든 회원들이 MBW의 영성을 심화시킬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전담자 자격증을 획득한 류기식씨는 『회원들의 성장을 돕는 공부자료를 제공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담자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세계를 통틀어 40명뿐. 이번 연구에서도 인도인 1명, 필리핀인 1명, 그리고 류기식씨만이 자격증을 획득했다.
올해는 MBW도입 30주년. 그래서 8월 17~18일 청주에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현재 대구대교구 MBW 회원은 11명. 사제 6명에 평신도 5명이다. 대구 성 김대건 본당 주임 원유술 신부가 회장으로 있다. 한달에 한번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데 이를 「교구 콘비엔자(convienza)」라 한다. 이들은 여기에서 교본을 연구하며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기도를 한다. 또한 수시로 이들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78년 MBW수련회에 참가했다가 신양의 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이 회의 깊은 영성에 감동해 가입하게 되었다는 류기식씨는 20년 넘게 활동하면서 교회를 바라보는 눈이 깊고 넓어 졌다고 한다. 류기식씨은 「교회가 무엇인지」, 즉 교회의 정의를 깨달았다는데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느님 백성들이 끊임없이 회심해야 할 거리는 공동체입니다. 또한 사귐없이는 공동체가 형성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교단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다가 지난해 퇴직한 류기식씨는 바쁜 학교생활 중에 시간을 쪼개 봉사하느라 무척 힘들었다 한다. 62년에 세례를 받은 후 그간 레지오마리애, 사목위원 등 본당활동에도 정열을 쏟았다. 그는 또 6년 가까이 예비신자 교리교사도 했다. 류기식씨는 MBW 활동을 통해 얻은 지식과 영성이 교리교사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한다.
『MBW 회원들은 신자들이 교회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초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1년에 20주 이상 교육활동에 참여하죠. 한번에 교육받는 신자는 40~50명 정도. 이들을 다 합치면 엄청난 신자가 저희 회원들의 교육을 받았죠』
류기식씨는 마지막으로 신앙적인 혼란을 겪고 있는 젊은 신앙인들에게 『공동체인 교회를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용하다』며 『반모임 등 여러 액션단체에 가입해 공동체 의식을 느껴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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