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봉사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미력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요』
10년간 한결같이 서울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이승순(아가다ㆍ64ㆍ인천 주안8동본당)씨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본당 레지오 활동하면서 불우시설, 병자방문 등 헐벗고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다니며 사랑을 실천했다. 남편 노성덕(베드로)씨가 전직군인이었던 관계로 그는 원주 「천사의 집」 인천 「사랑의 집」등 이사가는 여러곳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남편이 직업군인이었기 때문에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군인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기도 했어요』
이씨의 딸이 서울대병원 간호사여서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병원에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주보ㆍ신문 돌리기, 호스피스, 환자와의 면담 등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환자곁에는 늘 이씨가 함께 했다.
이씨에겐 친 자식외에 딸이 하나 더 있다. 7년전 백혈병으로 입원한 어느 환자의 여동생이 그 주인공, KIST에서 앞날을 보장받던 유능한 한 젊은이가 백혈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면서 이씨와의 인연이 맺어졌다.
그 젊은이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가족이라고는 두 남매뿐이었다고 한다. 그 여동생이 밤낮으로 오빠를 간호하며 간병했지만, 끝내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당시 이씨도 함께 기도하며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오빠의 죽음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도 서로 왕래하며 가족처럼 지낸다고 한다.
이씨의 마음엔 이외에도 아프고, 기뻤던 수많은 기억들이 묻혀 있었다. 환자들과 함께 했던 슬프고, 기뻤던 나날들. 그는 환자들에게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며 봉사해왔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어려운 이들에겐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함께 나누는 삶이 바로 신자의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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