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외신종합】베트남 정부의 엄격한 통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라 방 성모발현 200주년 기념축제가 10만여 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8월 13~15일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축제는 행렬과 미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베시지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는데 정부의 탄압을 간안해 정치적인 문제는 언급을 피했다.
교황청은 고위 성직자를 대표로 보내는 대신 하노이의 팜 딘 퉁 추기경을 교황특사로 파견했다. 이같은 결정은 베트남 정부와의 새로운 갈등을 피하기 위한 교황청의 조치로 보인다.
베트남교회는 이번 축제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초청했었다.
교황청은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이번 축제에 참가하려는 외국인들의 입국신청을 모두 거절한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베트남 공산당은 이미 수개월전부터 이번 축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경제불황,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불참을 종용해 왔다.
베트남 정부는 또한 이 축제를 지역적인 축제로 국한시키고 이번 행사의 의미와 가치를 평가절하해 내국인과 외국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애썼다.
가톨릭 지도자들은 이날 축제에서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이같은 제한 조치까지도 전혀 엄급하지 않고 라 방 성모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
후에 교구장 누엔 누 테 주교는 『모든 순례자들은 끝없는 희망속에서 성모를 만나러 왔다』고 강조했다.
축제위원장인 주세 두옹 둑 토아이 신부는 수용시설이 부족하다는 정부측의 의견을 부인하고 『음식과 물, 숙소 등 모두 풍부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에는 현재 약 1천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있으며, 이는 전체 국민의 10%가 넘는 수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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