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헤매는 가출청소녀들의 숫자는 추정만 할 때 15만명입니다. 그러나 전국 중고등학생 10%가 가출 경험이 있음을 고려해 본다면 44만 명이 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9월15일 출범한 가출윤락 청소녀를 위한 청소녀 상담소 쉼자리 전국협의회장 조현순(수산나ㆍ마산교구 창원 여성의 집 책임)씨. 가출 청소녀 대부분이 매춘에 빠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들의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보더라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한다.
조씨는 『그간 청소녀 문제를 다룬 이론들은 많이 제시됐으나 그에 대한 실천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수도회 교구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전국에 설치될 청소녀 쉼터는 거리의 10대 소녀들을 직접 만나는 「현장으로 내려가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자」는 슬로건대로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씨는 『기초적 의식주를 제공하면서 그들이 쉬는 시간을 갖게 한 뒤 각자 가장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과 연계시켜주는 것이 주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현재의 쉼터 수로는 거리의 청소녀들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역설한 조씨는 『청소녀쉼터 만들기는 전 교구 수도회가 동참해야 할 교회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또한 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교회 내외에 가출 청소녀에 대한 심각성과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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