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신앙생활과 사생활 모두를 정리하는 심정으로 몰두했습니다. 순간 순간 하느님께서 이끌어주셨음을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친절함이 배인 듯한 표정. 이콘 화가 이홍구(스테파노ㆍ52)씨는 『전신부님을 만난 것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씨는 3년전 20여년간의 외국생활을 끝내고 영구 귀국했다. 그리스에서 활동하던 80년대말. 리비아를 근거지로 중동지역 한인들을 사목하던, 전시부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자됐다. 당시 『장애인을 위해 여생을 바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97년초 두 사람은 국내에서 재회, 이같은 뜻을 확인하고 요셉의 집 추진에 나선 것.
이홍구 화백은 국내에서 들물게 이콘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다. 그것도 성화상(ICON)의 본고장인 그리스에서. 원래는 서양화를 전공했었다. 그리스에서 이콘을 접한뒤 인생항로가 바뀌었다. 뒤늦게 이콘 전문 교육기관인 아테네 폴리테크니큐 비잔틴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그리스에서 그는 이콘화가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아테네 시립 전시관외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그리스 수상상과 아테네 시장상, 창작미술 회장상 등을 수상했다. 카리타스 아테네와 해외교포사목부 정명조 주교, 아테네의 니콜라우스 대주교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이콘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신비입니다. 이콘은 단순한 예술품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앙의 표현으로서 그 메시지는 예술의 차원을 넘어 신학적 범주에 속합니다』.
이러한 이콘의 의미와 가치가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유럽에서는 이콘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고 화가들도 존경을 받습니다. 또 손으로 직접 그린 작품들은 상당히 고가에 팔립니다』.
이홍구 화백은 『장애인을 위한 사업이 쉽지가 않고 더구나 이콘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도 않다』며 『이런 전시회를 통해 신자들이 이콘을 바로 알게 되고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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