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공간에선 사회생활을 배우기가 힘들죠. 개방된 장소에서 펼쳐지는 연극을 통해 대인관계의 요령, 기본적인 화술(話術)등 삶을 살아가는 여러 방법들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정상인 못지 않는 삶을 살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죠.』
10월 10~15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열린 98서울시 장애청소년 연극 축전에 서울장애인 종합복지관 연극팀 이끈 이종길(니콜라오ㆍ서울풍납동본당ㆍ직업훈련부)부장.
지난 6월부터 연습에 돌입한 복지관 연극팀을 위해 정신적ㆍ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부장은 정신지체 장애 청소년들이 부자유스런 몸으로 목이 쉬면서까지 연습에 꾸준히 참가하며 대사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은 가히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인다.
『무엇보다 민첩성, 순발력이 요구되는 연극을 정신지체 장애 청소년들이 소화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았죠. 그러나 이러한 역경을 통해 장애청소년들은 또 다른 삶의 지혜들을 배울 수 있답니다』
이부장은 90년 「사회복지법」개정으로 장애인 취업률은 크게 증가했으나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식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이부작은 이를 위해 『법적ㆍ제도적 차원의 여러 대책들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언론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가톨릭신자들의 봉사 열기는 정말 뜨겁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비신자에 비해 훨씬 높죠』. 신자들의 봉사활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 부장. 그는 「복지관련 업무 종사」는 하느님이 부여하신 소명이라 생각한다며 남은 삶도 장애우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이번 축전에서 나자로의 집(원장=박민정)은 「파랑새의 꿈」,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영자 수녀)은 「우리들의 세상」, 맑음 터(원장=권원란)는 「어린 왕자」를 각각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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