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뼈ㆍ다리뼈 등을 이용하던 기존 수술법을 탈피, 원래의 턱뼈를 늘여서 수술했습니다. 나의 조그마한 성공이 얼굴이 손상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한몫했으면 합니다』
강남성모병원 턱 얼굴외과 클리닉 한성익(요셉ㆍ40ㆍ수원교구 별양동본당)교수가 이번에 성공한 턱뼈 재생술은 인장기 설치시간이 1시간 남짓, 입원기간도 5일, 인장기도 입안에 설치해 얼굴에 수술 흉터가 생기지 않는 간편하고 획기적인 첨단 수술법. 뼈를 떼어낸 부위에 2차 이식이 필요없는 이 수술법은 비용도 절반 수준이다.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잃어버린 얼굴을 복원하는 의술이 「에페테틱」(Epithetik)이다. 추모(醜貌)로 평생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삶 전체를 회복시키는 치료술이다.
한교수는 이번에 암으로 목부위 임파선 절제 및 구강내 일부 조직과 5cm 가량의 턱뼈 일부 제거수술을 받은 53세 여성환자의 턱뼈 재생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한교수는 턱 얼굴 관련 암 환자들과 사고 등으로 인한 턱뼈 손상자, 선천성 기형환자 치료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울대 치대와 조선대 의대를 졸업한 후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턱 얼굴 성형외과」전문의 학위를 취득한 한교수는 이러한 수술을 위해 인장기도 개발해 지금 임상실험을 하는 중이다. 기존 기기(機器)의 단점을 보완한 이 인장기는 곡선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손상되기전 얼굴 모습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한다.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장기를 수출도 할 수 있어 외화획득까지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턱 얼굴 외과」관련 분야들이 하루빨리 정립되길 바랍니다. 또한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어, 어느 과(科)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혼란을 겪고 있는 그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수술전 항상 기도하고, 묵주를 품속에 간직한 채 수술에 임한다는 한교수는 대학생땐 교회활동도 열심히 했다 한다. 주일학교 교사를 4년이나 했고, 서울대교구내 주일학교 교사 지구연합회 창립시에도 한몫 했다.
『주일학교 교사 시절 가르친 학생들이 지금은 당당한 사회인이 돼 나의 정신적인 후원자가 되고 있습니다』. 한교수는 그들이 인술을 펼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힘」이 되고 있다며 그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고 있다고 한다.
환자의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 「저 환자가 내 가족이라면 어떤 치료법을 택하겠는가」하고 스스로 반문해본다는 한교수. 그는 손상된 얼굴 때문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매일 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하얗게 밤을 지새우고 있다.
『하느님이 주신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심장재단 등을 통해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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