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아시아 사랑 생명 가정대회 의미와 전망
10월 23~25일 대구 효성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대강당에서 열렸던「제5회 아시아 사랑 생명 가정대회」의 의미는「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죽음의 문화 분석과 생명문화 창출을 위한 연대 방안 모색」으로 정리될 수 있다.
2천년 대희년을 앞두고 아시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명문화 운동의 현황 그리고 그에 대한 분석, 향후 전망 등을 짚어보는 자리로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회는 아시아를 비롯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 세계 성직 수도자 생명운동가 250여명의 올바른 생명문화 정착을 위한 의견 교환과 「자체 쇄신」결의의 기회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가정은 생명의 성역입니다」라는 주제아래 이론영역과 실천영역으로 나눠 20여개 관련 내용들이 발표된 이번 대회는 아시아대회 시작이래 비영어권 아시아 국가에서의 대회 개최 가능성도 타진케 했다.
한국교회 면에서 볼 때 그간 미진했던 생명운동 관련자들의 연대와 결집을 논의하고 활동 격려의 계기였다는 평가가 있었고, 또한 2천년 대희년을 준비하며 생명운동에 대한 한국교회의 눈높이를 높일 수 있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제생명운동 아시아지부를 맡고 있는 몬존박사(필리핀 성토마스대학교 의대 방사선과 부교수)는 『역대 대회사상 어느때보다 아시아 각국 생명운동가들의 참석율이 높고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아시아지부 현황이 총 6개국 10개 지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필리핀 일본을 비롯 인도 홍콩 우즈베키스탄 마카오 말레이시아 등 13개국에서 15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것으로도 향우 아시아 생명운동의 전망을 매우 밝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생명문제에 대한 문제 제시가 자연가족계획법, 낙태 인공피임, 정결교육 등의 주제에 치우쳤다는 면과 함께 체외수정 불임클리닉의 활성화 가정폭력 문제 등 교회의 적절한 대처가 시급한 현실적 문제들을 다루는데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제생명운동 한국지부 지도신부로서 이번 대회 개최의 사경탑을 맡았던 정홍규(대구대교구 사목국 가정 생명 환경 담당)신부는 『어린이 가정 청소년 등 생명문제와 관련 연령 계층별 진단이 부족했다는 면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그 같은 의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특히 주교 성직자 수도자들을 비롯 6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필리핀 등과 비교할 때 국내인들의 관심과 참가가 극히 저조했다는 문제점도 있었는데 관계자들은 열악한 생명운동 상황과 무관심이 입증된 것 이라고 자평.
『그리스도가 우리시대에 요청하는 생명운동을 체험하고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됐을것』이라고 총평을 한 정홍규 신부는 『아시아 전체가 경제적 위기와 관련 경제문제에만 관심을 가지는 상황에서 이럴 때 일수록 생명의 소중함은 더욱 부각되어야 할 것』이라는 말로 제5회 아시아 사랑 생명 가정대회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 주제발표 요지 - 대구 효성가톨릭대학교 김경화 교수
“이웃에 봉사하는 가정 공동체 절실”
1. 낙태
신자가정의 경우도 이러한 현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대구대교구 가정사목부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가임여성의 평균낙태 횟수가 2ㆍ4회에 이른다. 2회 낙태 경험자가 30%에 이르고 있으며, 9회이상 낙태한 경우도 1%를 차지하고 있다.
영세 전과 영세 후의 인공유산 회수를 비교해 보면, 영세가 낙태에 대한 의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인공유산이 초래하는 생명파괴 현상에 대해 신자들조차 정확한 의식을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 IMF와 가정파괴 현상
「IMF시대」로 통칭되는 경제위기 시대에 가족 해체나 가족파괴 현상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잇따르고 있는 개인적 자살이나 가족과의 동반자살 모습은 경제적 위기가 가정에서 삭이다 못해 곪아터져 나타나는 비극적 모습이다. 가정 공동체가, 삶 자체가 송두리째 파괴되는 현상이다.
나오는 말: 사랑, 생명, 가정
우리는 세기말의 인간생명파괴 현상에 대응하여 생명과 사랑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위기의 시대는 하느님과 함께 하며, 하느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웃에 봉사하는 가정공동체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가 속한 가정 공동체가 신앙의 빛 아래서 사랑을 기반으로 하여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이다.
나오는 말 : 사랑, 생명, 가정
우리는 세기말의 인간생명파괴 현상에 대응하여, 생명과 사랑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위기의 시대는 하느님과 함께 하며, 하느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웃에 봉사하는 가정공동체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가 속한 가정 공동체가 신앙의 빛 아래서 사랑을 기반으로 하여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이다.
◆ 주제발표 요지 - 필리핀 성 토마스의대 맬랑트 신부
“생명복음 선포에 모든 노력 쏟아야”
아시아의 모습
아시아는 다시 각성하고 있다. 역사와 현재의 중요한 교훈으로부터 아시아는 각성과 의식의 자각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그들은 더 나은, 변화하는 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단체와 연합들과 협력하여 강한 힘을 키운다.
아시아 교회와 그 과제
아시아 교회가 현재 직면한 과제가 아주 광범위함에 주목하자. 그리스도교가 생긴지 2000년이 지났지만 그리스도교는 아시아지역에서 아직 매우 작은 종교이다. 필리핀과 동티모르를 제외하고는 아시아 인구의 2~3%의 적은 수만이 그리스도인이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그림이 밝지만은 않지만 모든 것이 다 파멸되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교회는 항상 사태를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완전히 절망적이지는 않다. 교회의 뛰어난 관점에서 교회는 사목의 정신적 힘을 펼칠 것이다.
파견의 관점
예수님의 삶이 우리안에 흡수되어지면 다른 뛰어난 전략도 효과적이지 않으며 우리가 얻고자 원했던 결실도 거두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게 되면 토론과 담화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삶을 공유해야 할 때이다.
◆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이문희 대주교에게 보낸 축전
“인간 성(性)의 참된 의미 수호”
교황님은 1998년10월22일에서 25일까지 개최되는 제5회 아시아 사랑 생명 가정 대회가 열림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계십니다. 교황 바오로 6세의 회칙 인간생명 30주년을 맞이하여 교황님은 인간생명의 결합과 출산의 불가분한 측면을 대회 참가자들이 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이 가르침을 더 한층 잘 이해하고 인식 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가정이 대면하는 많은 어려움과 압력을 익히 아시는 바, 부부가 인간 성의 참된 의미를 충실히 지켜 가정 생활의 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함께 노력을 할 것을 교황님은 촉구하십니다. 이번 대회에 성령의 지도가 있기를 바라며 대회의 모든 참가자들에게 교황님은 사도적 축복은 진심으로 선사합니다.
◆교황대사 모란디니 대주교, 아시아 대회 개막미사 강론 요지
“낙태반대하는 생명운동 이어가나가야”
「가정 - 생명의 성역」에 대해 묵상하기 위해 아름답고 따뜻한 도시, 대구에 모이신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 아버지 하느님과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오늘날 가장 많이 논의되고 있는 회칙 가운데 하나인 교황 바오로 6세의 인간생명 30주년을 기념하여 깊은 교회적 통교의 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와 그의 제자들에게 사도학교와 함께 위탁하신 것과 같이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교권 편지에는 생명과 가정에 관한 풍성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인간생명는 결혼으로 맺어진 사랑을 축복하고 여성의 존엄성을 높이며 거룩함에 이르는 부부들만의 참된 길을 이해하는 것을 돕습니다. 인간생명은 또한 생명이 하나의 물품으로 전학하는 현대 문화의 유혹에 대한 대응입니다』주교들과 사목자들은 『생명과 결혼으로 맺어진 사랑과 여성의 존엄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전할 수 있는 적절한 언어와 이미지를 찾아야 합니다. 포괄적이면서도 저항하기에 어려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요한 바오로 2세는 낙태 합법화를 반대하는 생명운동의 임무가 절박함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대안으로는 불의의 사고로 임신한 여성을 돕는 일, 상담을 하는일, 원하지 않는 아이, 버려진 아이, 어려움에 처한 젊은이 그리고 장애를 가졌거나 보살핌을 위해 마음과 가정의 문을 여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한국에 계시는 주교님들의 말씀을 살펴봅시다. 1996년에 있었던 사도좌 정기 방문에서 교황님은 이렇게 추천하셨습니다. 여러분 사목일의 특정한 임무에 비추어 볼 때, 저는 잉태에서 자연사에 이르는 침범할 수 없는 인간생명의 성역을 전하고 가르차고 보하나느 일에 지침이 없기를 북돋우는 바입니다. 생명문화의 대변인이 되십시오. 사람들의 생명 특히 「약하고 자기방어를 할 수 없는」(생병복음3번)생명에 위협이 증폭하는 것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들과 효율적인 협동을 이루십시오.
만물의 창조주인 하늘에 계신 아버지, 우리에게 인간사랑의 성역을 가르쳐 주시고 가정 생명의 가치를 보여주십시오. 아멘.
[특집-아시아 사랑 생명 가정대회]
생명문화 창출위한 연대방안 모색
생명운동 관한 한국교회 인식고조 계기
필리핀·일본 비롯한 13개국 150여명 참가
발행일1998-11-01 [제2125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