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령성월…한국교회사연구소 번역
예부터 애용되던 한문본 다듬어 한 달치 묵상ㆍ기도 자료 담아
11월이 가까워오면 연옥의 영혼들은 희망과 기쁨으로 넘친다고 한다. 왜냐 하면 그들은 스스로 보속할 수 없으므로 오로지 세상에 있는 우리들의 기도를 통해 보속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11월은 바로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 성월」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연옥 영혼들을 생각하면서 기도 드릴 수 있는 마땅한 기도서가 없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위령 성월」을 간행하게 된 이유도 여기 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중국과 한국 천주교회에서 애용되어 왔던 한문본 「위령 성월」을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한글로 번역하고 다듬은 것이다. 성월이 시작되는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두 30일 분량의 묵상과 기도 자료가 담겨 있다. 또 매일 매일의 주제에 대한 설명과 그 날의 덕행 실천, 기도 지향, 그리고 관련된 「옛 이야기」(故事)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기도서는 우리가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덕행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우리의 신심을 더욱 돈독히 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가격은 권당 5천원, 10부 이상 단체 구입시 4천원.
※문의=한국교회사연구소 02-756-1691
■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ㆍ가장 아름다운 화해 이야기…스즈키 히데코 지음 / 최경식ㆍ박태극 옮김
죽음 묵상통해 삶 소중함 가르쳐 저자와 독자의 죽음 체험 모아
일본인들에게 「이 시대의 스승」으로 추앙 받고 있는 저자가 「사랑과 치유의 366」과 함께 죽음으로 인한 상처를 지닌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자 쓴 책.
「…이별 이야기」는 「죽어가는 사람들이 전해주고 싶은 말」이라는 원제목에서 드러나듯 뜻하지 않은 질병이나 사고로 죽음을 맞은 이들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주 내용을 이룬다. 죽어가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더욱 소중하고 빛나게 살아가게 되며,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화해 이야기」는 「…이별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이 죽은 이들과 나눈 화해의 체험들을 모은 것. 저자는 앞의 책이 일본 사회에서 일으킨 엄청난 반향에 대해 스스로 놀라움을 표시하며, 독자들의 체험을 모은 이 글로 사람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잠재해 있는 뿌리깊은 상처를 치유해주고자 한다ㆍ저자는 죽음을 앞둔 이들이 평생동안 살면서 받은 상처가 치유되길 원하며, 살아 있는 이들과 화해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리고 이러한 바람은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경험한 여러 독자들에 의해 사실로 증명된다.
<새활성서사/ 각 권 5,500원ㆍ5,000원>
■ 너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다…김형영 문정희 정호승 엮음
오랜 투병생활을 겪은 시인들이 환자들을 위로하고자 엮은 시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귀천(歸天)/천상병 지음>
시인 김형영(스테파노), 정호승(프란치스코)씨와 문정희씨가 병상에 누워서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을 기다리며 가슴을 졸이는 환자들을 위해 엮은 시집이다.
환자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주고 쾌유를 빌어 주며, 조용히 자기자신을 돌아보게 하면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준다.
오랜 투병생활로 환자의 아픈 속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경험한 세 명의 중견 시인이 자신들이 몇 번씩 읽어보고 선정한 시들이기에 한 편 한 편이 가슴에 와닿는 감동을 준다.
과일 바구니나 들고 병문안 가고, 병상에 누워 과일 바구니나 받는 병실분위기 보다는 한 편의 시로 위로하고 위로 받자는 뜻에서 나온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