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부문 이내원씨
인명 구하다 참변…살신성인 모범
지난 호우때 급류 휩쓸려
부인 “남편사랑 기억 감사”
지난 8월 지리산 집중호우시 급류에 휩쓸려가는 어린이를 구하려다 아깝게 목숨을 잃은 전 사천소방서 구조구급계장 고 이내원씨가 가톨릭대상 사랑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톨릭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편을 기억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졸지에 남편을 여읜 고 이내원씨의 부인 이인선(사천시 문선초등학교 교사)씨는『비록 남편이 이 세상에 없지만 그가 남긴 사랑을 기억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남편을 대신해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고 이내원씨는 집중호우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당시, 자신의 안전은 뒤로 한채 공직자로서의 맡은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다 끝내 참변을 당한 살신성인의 의인.
특히 고이내원씨는 평소 장기기증을 원했지만 장기의 손상이 너무 심해 안구만을 두사람에게 기증, 13세 초등학교 학생과 60대 할머니 등 두사람에게 사랑의 빛을 선사해 주기도 했다.
부산 수산대를 졸업, 소방간부후보 7기로 93년부터 소방관이 된 이내원씨는 구조현장에서 구조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직챔임에도 이날 직접 구조에 나서는 솔선수범의 정신을 보여주다 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세와 2세된 두 딸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이내원씨의 부인 이인선씨는 『남편이 베풀고간 사랑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두 딸들과 함께 더욱 성실한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 문화부문 심경석씨
“종파 초월한 수상…감사할 따름”
42년간 아동교육에 헌신
종교간 일치에 도움됐으면
『평생 어린이들만을 보고 살아 왔는데 뜻밖에도 큰 상을 주신다니 황송할 뿐입니다. 남은 여생동안 어린이들을 위해 계속 글을 쓰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가톨릭대상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심경석(65세)씨는 지난 2월, 신암초등학교(서울 강동구 암사동 소재)교장을 끝으로 42년간 교직에 몸담아온 교육자.
교육자인 심경석씨가 특별히 가톨릭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는 교육자로서의 삶과 함께 이제까지 총 180여편의 아동소설과 동화책 등을 집필, 어린이 사랑에 한평생을 헌신해 왔기 때문이다.
『종교간에 이기적인 면이 있는데 이것을 초월해 가톨릭교회가 주는 상이기에 더욱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자신은 개신교 신자라고 밝힌 심경석씨는 개신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교회가 종교를 초월해 자신에게 가톨릭대상을 주는데 대해 놀랐다고 말하고 이번 기회가 종교간에 이기적인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하게 어린이들이 읽을 거리가 없고 볼 거리가 없던 시절, 아동도서를 통해 아이들이 꾸밈없고 티없이 맑게 자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화책을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펴낸 어린이 동화중에는 「꽃마음」「일곱난장이」「태양을 사랑한 소녀」등 어린이들에게 인기리에 읽히고 있는 책들이 무수히 많다. 심경석씨는 현재 동화책 집필과 아울러 기업체와 학교, 문화센터등을 돌며 부모교육 강의등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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