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전례음악 토착화에 모든 열정을 다 쏟고 있는 대구 효성가톨릭대학교 종교음악연구소 소장 손상오신부가 11월9일 오후 7시30분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종교음악연구소(지휘=김정선 수녀) 주최로 「제10회 성(聖)음악 발표회」를 갖는다.
미사편곡을 제외하고 모두 16곡을 선보일 이번 음악 발표회는 손신부의 작품으로만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 특히 이번에 발표되는 작품들이 음악 발표회에 맞추어 음반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손신부에겐 이 행사의 의미가 남다르다.
『어쩌다 보니 이번 발표회가 저의 작곡 발표회 성격을 갖게 됐어요. 이번 음악회는 예년과 달리 대구 지역 수년연합 합창단 100여명과 신학생 중창단, 어린이 합창단 뿌에리 깐또레스, 그리고 종교음악연구소 합창단이 함께 참여하게 돼 매우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입나다』
손신부가 한국 교회 성음악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70년 사제품을 받고 76년 파리 가톨릭대학 전례음악부를 수료한 손신부는 그동안 「시편성가」를 포함한 신자들에게 친숙한 다수의 성가들을 작곡했다. 최근에는 개정된 미사 통상문에 따른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곡Ⅲ」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생활성가, 복음성가 등을 포함하는 성음악. 손신부는 최근 다양한 형태의 곡들이 많은 신자들에게 불리우는 것에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이런 음악의 리듬, 멜로디 등이 성음악 테두리 안에서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자칫 전통적 교회음악의 범주를 크게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IMF이후 더욱 각박해져 가는 요즘, 신자들에겐 주님의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성가 한곡이 더욱 절실하다. 힘들고 지친 영혼을 위로 받을 수 있기 때문. 손신부는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성 음악을 통해 모두가 생명의 길로 갈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한다.
『전통 교회음악에 한국적인 가락과 장단을 가미한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발표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향후 한국 교회음악의 발전을 위해선 반드시 성음악분과위원회와의 같은 교회음악을 기술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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