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성서백주간」의 말씀 봉사자들이 「성서주간을 뜻있게 보내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함께 모여, 구체적인 방법을 나누고 발표한 것을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에서 정리한 것이다. 실천하기 쉽고 구체적인 내용들이라 성서주간 뿐 아니라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나 가족이 혹은 단체나 본당에서 적당한 제안을 골라 이용한다면「말씀」을 배우고 전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성서공부 방법 공개수업
① 각 본당의 성서단체들이 저마다 성서주간 기간 내에 어느 날짜를 정하여 공개 수업을 함으로써 본당 신자들에게 성서공부 방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성서공부 체험담 나누기
② 각 성서단체에서는 성서공부를 하고 느낀 것에 대하여 체험담을 이야기한다.
▶성서공부한 평신도 강론
③ 평신도의 날에 평신도가 강론을 맡아 하듯이 성서주간에는 성서공부를 열심히 한 신자가 강론이나 공지사항 때, 또는 미사 후에 발표시간을 마련하여 성서를 접하면서 느꼈던 체험담을 발표한다.
▶대침묵속 성서읽기 피정
④ 성서주간 동안 하루를 정하여 성서 읽기 하루 피정을 실시하되, 대침묵 가운데 하루종일 성서만 읽는다. 소그룹으로 나누어 신약성서 본문을 돌아가며 봉독한다. 그리고 개인 묵상시간을 간간이 갖지만 언제나 대침묵을 엄수한다.
▶성서 가훈ㆍ좌우명 만들기
⑤ 성서주간 동안 성서를 읽고 성서말씀으로 가훈이나 좌우명을 만들어 본다. 이 가훈이나 좌우명은 대림절부터 시작하는 한햇동안의 것이 될 수도 있고 지속적인 것이 될 수도 있겠다.
▶「말씀사탕」나누고 묵상
⑥ 말씀사탕(말씀을 적은 쪽지를 사탕 모양으로 돌돌 말은 것)을 만들어 서로 나눈 다음, 그 말씀을 묵상하고 삶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강의 듣고 비디오 보기
⑦ 모세오경 성서강의를 듣고 창세기나 모세에 대한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 돌려가면서 본다. 강의에서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나 쉽게 잊었던 내용도 시청각적인 효과를 통해서 다시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다(비디오는 성서공부를 마치고 복습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음). 그리고 나서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 민수기 등 저마다 한 단원씩 요약하여 발표시간을 갖는다.
▶주제 미리 주고 묵상하게
⑧ 성서주간에 앞서 본당의 모든 성서공부팀들에게 주제 성서말씀을 미리 정해 주고 묵상하게 한 다음 성서주간에 묵상한 내용과 체험담을 나누며 말씀 선포에 대한 선서를 갱신하면 좋겠다. 이때 본당 신부님께 강복을 청하고 한햇동안 열심히 성서봉사를 한 분들에 대한 격려도 청한다.
▶성서쓰기로 대희년 준비
⑨ 98년 11월 마지막 주일은 대림 제1주일로 99년 새해가 시작되며, 99년 11월 말에 시작되는 2천년 대희년을 꼭 1년 앞두게 된다. 대희년을 준비하는 뜻으로 성서주간에 1년 동안 성서 쓰기를 시작하면 좋겠다. 성서 전체를 차례로 쓸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가능한 만큼 정하여(예:구약, 신약, 4복음, 서간, 기타 등) 성서를 써서 대희년 맞는 첫날에 봉정하면 얼마나 뜻깊고 의미가 있겠는가! 내 자신이 평생 두고두고 볼 수도 있고 자녀에게 가보로 남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필사한 성서와 함께 성서를 쓰면서 느꼈던 소감을 편지 형식이나 영적 일기로 함께 봉정하면 더 의미있지 않을까 싶다.
▶성서대목 골라 연극 발표
⑩ 본당에서 구역별로 특정한 성서대목을 골라 이와 관련된 단막극을 만들어 성가발표회처럼 함께 모여 발표하면 좋겠다.
▶미사전 성서 읽기 시도
⑪ 미사를 10분 먼저 시작하면서 10분 동안 전신자가 성서읽기를 하고 본 미사에 들어간다. 현재 어떤 본당에서는 실제로 사제가 입장한 뒤 신자들과 함께 성서를 읽고 본 미사를 시작한다.
▶가족함께 성서 읽기
⑫ IMF 시대에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인정이 많이들 메말라 가고 있는데, 가족 공동체 안에서라도 성서주간을 뜻있게 보내기 위해 이 한 주간 동안, 또는 한 주간이 어려우면 2~3일이라도 가족이 다같이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고 함께 미사참례를 하고 집에서 성서를 읽는 시간을 마련하면 어떨까! 이런 기회에 좌우명과 가훈을 만들면 더욱 좋겠다.
[성서주간 특집]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제공 성서주간을 뜻있게 보내기 위한 제안
공개수업ㆍ체험담 나눔ㆍ평신도 강론
피정ㆍ연극발표 등 다양한 방법 제시
발행일1998-11-22 [제2128호,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