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며「참 스승의 길」을 걸어온 한용규(베드로ㆍ60ㆍ영천본당) 선생. 고향인 영천에서 성실히 삶을 개척해온 한선생은 지난 10월 7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렸던 영천시민의 날에 자랑스러운 시민대상 체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돼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부인 김말자(마멜다ㆍ55)씨도 지난 91년 경북유도회 선정, 효부상을 수상하기도.
지난 87년, 89년, 96년 모두 세차레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선생은 영천여중체육교사로 적지 않은(?) 나이에도 일선에서 활약하며 많은 체육 유망주들을 발굴해왔다. 그리고 그 땀의 결실로 제13회 광주 소년 체전 국교 100m 금메달, 제76회 전국 체전 여대부 1,500m 금메달, 제19회 소년 체전 멀리뛰기 도대표 육성 등을 이룩해냈다.
학생들 지도에 대한 열정만큼 누구보다 학생들을 아끼고 사랑해온 한용규선생. 『그저 학생들과 열심히 운동해왔을 뿐인데 이런 상을 받게 돼 너무 부끄럽고 송구스럽습니다』
부인 김씨는 병환으로 몸져 누운 시부모를 정성으로 봉양해 효부상을 수상했다. 25년간 중풍으로 수족을 온전히 쓰지 못했던 시아버지, 88년 시아버지가 임종하고. 그 충격으로 7년간 치매로 고생하다 선종한 시어머니 수발. 시집 와서 하루도 마음 편히 지내보지 못한 세월이었지만 모든 열과 성의를 다해 시부모를 돌보았다. 한선생도 이런 부인이 너무 고맙고, 한편으로는 맘고생 심했던 부인에게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부인 김씨는 『우리 가족 모두가 한번도 싫은 내색 않고 두 어른을 보살펴 드릴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며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해했다.
한선생은 본당 평협회장, 부인 김씨는 영천 꼬미씨움 부단장으로 교회활동도 충실히 하고 있는 이들 내외는 앞으로 교회봉사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년정도 있으면 정년퇴임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제대로 못했던 교회봉사에 모든 노력을 다 쏟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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