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대희년과 관련돼 번역, 저술된 책들은 모두 20여 권. 대부분 소책자들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교서「제삼천년기」부터 최근「새날 새삶」실천 방안 해설서까지 다양하다. 대희년의 참된 정신을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헌들을 통해 제시된 교회의 가르침을 주의깊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
1. 교황 교서「제삼천년기」와 대희년 길잡이
지난 94년 11월 10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새로운 천년기의 도래를 목전에 두고 교서「제삼천년기」를 발표해 교회와 세상이 2천년 대희년을 경축할 것과 그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쳤다.
하지만 실제로 교서는 깊은 신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으로 일반 신자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2천년 대희년 주교특별위원회는 96년부터 기본적인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해설한「대희년 길잡이」시리즈를 펴냈다.
▶길잡이 제1권「희년의 성서적 근거와 우리의 현실」은 희년의 유래와 근거,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의 희년의 실천, 그리고 예수님의 희년 선포에 대해 가르치고 2천년 대희년을 앞둔 세계와 한국의 상황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2권「희년의 그리스도 신앙적 의미」는 그리스도 신앙에서 바라본 희년의 이상을 설명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것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이요 죄로부터의 해방이다. 레위기에서 출발해 이사야를 거쳐 한층 세련됐던 희년의 이상을 예수는 더 위대한 현실로 이루어 완성했다. 이로써 새로운 세상이 열렸고 인류는 희망을 잃지 않게 됐다.
▶길잡이 3권「희년의 실천적 구현과 우리의 미래」는 대희년과 관련해 더욱 구체적으로 우리 사회와 세계가 당면한 과제와 사명을 제시한다.
여기에서는 진정한 가치, 지혜와 지식의 분별, 민주주의, 도덕과 윤리, 환경 보호, 물질주의의 병폐 등과 같은 현대 사회의 주요한 과제들을 언급한다. 또 사랑의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대희년 길잡이4권「생명을 주는 힘이신 성령」은 올해 4월 발간된 것으로 신약성서에서 출발해『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하고『영원한 생명을 얻게』해주는 성령의 역사에 대해 묵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