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열심히 도와주며 생활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희연이가 나눔을 가르쳐주신 모든 분들을 잊지말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주교구 삼척 도계본당 이희연(미카엘라ㆍ12)양의 어머니 공성순(안나)씨가 보내온 감사편지의 일부다.
희연이는 지난해 1월 28일 「골육종암」이라는 무서운 진단을 받았다. 멀쩡하게 잘 놀던 아이의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수술이 늦으면 목숨까지 위험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모두들 제정신이 아니었다. 5시간의 수술 끝에 다행히 다리절단은 면했지만 7차례에 걸친 항암치료와 8개월여 동안의 병원생활은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십자가였다. 이렇게 갑자기 닥친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데는 물론 희연이의 의지와 가족들의 의연한 대처가 컸다. 그러나 희연이의 안타까운 소식은 본보 보도(97년 4월 6일자)를 접한 이름 모를 은인들과 본당ㆍ교구 신자들, 사회복지지설 등의 도움을 불렀고 이렇듯 많은 정성이 모여 희연이의 건강을 지탱하는 지도 모를 일이다.
앞으로 가슴 수술과 다리 수술을 한번씩 더 해야 하지만 주님께서 끝까지 돌봐주시리라는 믿음이 확고한 희연이의 부모는 『하느님께서는 지고 갈 수 있을 만큼의 십자가를 지워주시지만, 그 십자가조차도 나누어지고 가는 이웃이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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