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날밤 북극에서 순록들이 끄는 마차를 타고 와서 굴뚝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와 잠자는 어린이의 양말 구두속에 선물을 놓고 가는 빨간 코트 흰수염의 노인, 산타클로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성탄절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산타클로스는 니꼴라오 성인을 일컫는다.
니꼴라오(Nicolaus, Nicolas, Nikolaus)라는 이름이 성인(Sanctus, Saint)와 합쳐지고 와전되어서 붙여졌다. 흔히 떠올리는 빨간 코트는 주교복장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양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림 성탄시기의 인물 니꼴라오 성인은 사망일로 추정되는 12월 6일이 공식적 축일이다. 이런 이유로 선물교환 행사나 축제는 6일 또는 그 전날 밤에 이루어 졌고 지금도 그 관습이 부분적으로 남아있다.
서양교회에서 니꼴라오 성인은 모든 위험과 곤경에서 구해줄 능력이 있는「신뢰할 수 있는 협조자」로 여겨지고 있다. 남을 돕고 위험에서 구해주는 일을 하는, 모든 위험과 곤경에서 구해줄 수 있는 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9세기경부터 성모마리아 이외 다른 모든 성인들보다 더 백성의 공경을 한몸에 받았다.
4세기 사람들은 예수성탄의 의미를 이 성인을 통해 깨달았다. 가난한 이 박해받는 자 보잘 것 없는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이 되고 그리스도를 증거한 사람으로 꼽는 것이다. 그의 전설과 행적의 핵심은 성탄의 정신인 사랑의 실천이다.
그의 탄생지는 소아시아 터키의 파타라이며 주교가 된 후 활동한 지역은 미라(Mira)이다. 그러한 이유로 미라의 성니꼴라오라는 공식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350년경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그 시대 성인중 유일하게 치명하지 않고 성인반열에 오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60여 차례의 기적을 행한 것으로 전해지는 니꼴라오성인은 특히 그의 첫 기적인「세장군의 전설」로 명성 공경을 굳히고 있다. 이 전설에 관한 필사본만도 무려 50개 이상 남아있는데 그 중심내용은 죄없는 사람을 처형하기 직전에 구원하기 위해 활약하는 성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대림절에 만난 성인들] 3. 성 니콜라우스
산타클로스는 니콜라오 성인을 일컬어
가난하고 박해받는 이들에게 사랑 실천
발행일1998-12-20 [제2132호,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