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건축에도 IMF형 건축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성당 신축을 계획하고 있거나 신축중인 많은 본당들이 IMF시대라는 사상 최악의 경제 한파를 겪으면서 초대형성당 대신 저렴하면서도 활용범위가 넓은 조립식건물을 점차 선호, 성당건축에도 새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성당을 신축중인 일부 본당의 경우 신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기존의 계획을 변경하고 있고 아직 신축에 나서지 않은 본당에서는 단순 조립식으로 성당을 짓는 사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공사비를 10억 원 이내에 줄일 수 있어 IMF시대를 살아가는 신자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공사기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대교구의 한 본당에서는 최소 30여억 원을 투입, 3년여 걸려 완공해야 할 성당을 단 4억 원을 들여 불과 5개월 만에 완공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교구 용현동본당과 수락본당 등 많은 본당에서도 이 같은 방식으로 성당을 신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용현동본당의 경우 콘솔형식으로 건물을 신축했지만 성당내부 시설은 성당전문 인테리어 업자가 맡아 최고의 전례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일선 사목자들은 모든 본당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만 성당을 신축해서는 곤란하겠지만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 사정이 여의치 않은 본당에서는 조립식 건물로 성당을 신축하고 실내를 아름답게 꾸미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당 인테리어 전문회사인(주)한건의 김철중(미카엘)사장은 『조립식 건물로 성당을 신축할 경우 단 2~3개월 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성당을 신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특집 - “IMF, 이젠 두렵지 않아요”] IMF 시대 성당 건축“이렇게 합시다”
조립식 건물 선호…성당건축 새바람 불어
2~3개월 내 완공, 30년 이상 사용 가능
발행일1998-04-12 [제2097호,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