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단기적 실업대책과 아울러 고실업 사회를 미연에 방지키 위한 장기적이며 총체적인 실업 관리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창원 가톨릭사회교육회관(관장=곽준석 신부)가 창원 YMCA(이사장=권영성)가 공동으로 개최한 실업대책토론회에선 이 밖에도 ▲실업자 권익보호와 법적구제 방안 ▲실업자를 위한 사회적 대안 등에 관한 심도 있는 토의가 있었다.
4월 3일 오후7~9시 창원가톨릭교육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 토론회에서 곽준석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토론회가 실직자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교회도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현실적인 교회 역량을 모아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백여 명의 청중들이 경청하는 가운데 「고용조정과 노동자의 현실」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재기 민주노총 사무처장은 『정부의 현재 고용대책에는 숙련 관리 프로그램이 없고 사회적 교섭의 회피, 사회보장 확충 외면, 독점적 운영 등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고용창출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론 고실업화 사회에 대비한 실업 관리 프로그램을 도출해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업자의 권익보호 및 법적구제방안」을 주제로 발제자로 나선 강재현 변호사는 정리해고의 개념, 요건과 퇴직금 제도, 실업자에 대한 지원 등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강시갑 창원시청 노정과장은 『창원시는 취로사업, 자금융자, 고용촉진훈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직자들을 돕고 있다』며 『고용조정이 예상되는 기업의 동향을 사전에 파악, 부당해고나 임금체불 등 사용자의 부당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지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업자를 위한 사회적 대안」을 주제로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정동화(토마스 모어) 창원시의원은 『실업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이 절실하다』며 『실업자들이 한 곳에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모든 기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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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사회교육회관ㆍ창원 YMCA 주최 토론회
장기적 총체적 실업관리 대책 시급
교회역량 결집, 실질적 도움 제공 절실
발행일1998-04-12 [제2097호,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