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출판사들은 지난 한 해 ‘바오로 해’(Pauline Year)를 지내며 성 바오로와 관련한 서적들을 쏟아냈다. 바오로 사도의 삶과 신앙, 사상, 업적 등을 다룬 도서부터 ‘9일 기도서’와 ‘쓰기성경’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바오로 해’의 폐막을 맞아 특별희년의 은총을 더욱 풍요롭게 채워준 관련 도서들을 모아봤다.
성 바오로의 생애를 소개한 성인전이 ‘바오로 해’의 개막과 함께 잇달아 출간됐다.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성바오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바오로 해’의 개막을 선포하며 펴낸 성년의 길라잡이서다. 교황이 성년 공표 때 행한 연설과 강론, 사도 바오로에 대한 소개, 가르침에 대한 종합이 한데 엮여 있다. 「바오로에 대한 101가지 질문과 응답」(바오로딸)은 사도 바오로와 관련한 101가지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신앙·사상·선교·인격·서간·윤리 등을 백과사전처럼 친절히 알려주는 책이다. 「말씀의 선포자 사도 바오로를 따라서」(성바오로)는 바오로 서간에서 발췌한 사도의 메시지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성화와 함께 소개한 소책자다.
성 바오로의 영성을 기도와 피정에 접목시킨 서적들도 있었다. 「사도 바오로와 함께하는 7일 피정」(성바오로)은 ‘피정 지도자’로서의 바오로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영적 지침서다. 본당이나 단체 차원에서 피정 및 그룹 나눔 교재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바오로와 함께 하는 회개를 위한 성시간」(엠미르출판사)은 이상각 신부(남양성모성지 전담)가 남양성모성지에서 매주 금요일 성지를 찾아오는 순례자들과 함께 바오로 서간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했던 내용을 한 권으로 묶어낸 것이다. 「바오로의 기도」는 류해욱 신부(예수회)가 사도행전을 바탕으로 묵상한 48편의 기도시 모음집이다. 바오로 사도의 생애를 연대기적 순서에 따라 소개하며, 하느님이 바오로를 통해 이룬 구원의 역사를 찬찬히 살폈다.
성인전이 좀 딱딱한 느낌을 준다면 문학성을 띤 작품들은 편하게 읽을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사도 바오로의 편지를 읽는 밤」은 시인 윤호병(빈첸시오·60) 추계예술대 교수가 ‘바오로 해’를 맞아 선보인 시집이다. 신앙에 침잠하며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그린 45편의 시가 실렸다.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겸 서울 역촌동본당 주임)가 ‘바오로 해’를 기념하며 ‘가톨릭문화’ 시리즈의 첫 번째 권으로 펴낸 「아홉 성자의 선교 이야기」는 바오로를 비롯한 동?서양의 선교 성자 9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각 성자들의 삶을 ‘에피소드-생애-선교 교훈’으로 구분해 소개했다.
기도서도 인기를 끌었다. 「9일기도와 전대사 은총」(가톨릭출판사)은 ‘바오로 서간 입문서’와 ‘9일 기도서’, ‘성경필사노트’의 기능을 한 권에 모은 책이다. 제1부 특별 성년 바오로 해, 제2부 전대사를 받기 위한 9일 기도, 제3부 성 바오로의 마음으로 쓰는 친서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사랑의 사도 성 바오로께 드리는 9일 기도」(바오로딸)는 바오로 서간을 바탕으로 ‘회심’과 ‘사랑’, ‘선교’에 대해 묵상한 세 가지 양식의 9일 기도와 ‘바오로 사도에 대한 관상’ 등으로 꾸며진 기도서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도 나왔다. 생활성서사의 기획물 ‘별처럼 빛나는 믿음의 사람들’의 다섯 번째 책으로 나온 「바오로」는 성인의 삶을 감동적인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소개한 책이다. 초등학생 이상 독자들에게 제격이다. 「하느님께 뽑힌 바오로」(바오로딸)는 사도행전과 여러 서간에 나타난 바오로 사도의 삶과 신앙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동화책이다. 박해자에서 회심을 거쳐 이방인의 사도로서 복음을 전하고, 거룩한 순교를 하기까지 성 바오로의 생애를 가감 없이 그려냈다. ‘바오로딸 성인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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