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고 이 땅의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병인박해 당시 갈매못에서 순교한 오매트르(Aumaiytr·베드로·1837∼1866)성인과 한국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순교정신을 배우고, 성인의 고향인 프랑스 앙굴램 교구 뤼펙 본당과 97년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 발산동 본당을 방문하기 위해 8월 17일 방한한 교구장 끌로드 다쟝스(Claude Dagens) 주교는 한국 교회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전했다.
다쟝스 주교는 19일 발산동 본당에서 주일 미사를 주례하며 『땅에 떨어진 밀씨가 많은 열매를 맺듯 순교자의 씨앗이 두 본당간의 교류라는 열매를 맺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교회는 혼자 갇혀서 살 수 없고 서로 나눠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눔의 실천은 발산동과 뤼펙처럼 교회 왕래를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쟝스 주교는 『한국교회는 20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젊은 교회지만 순교자의 피로 시작된 교회』라고 말한 뒤 『훨씬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 교회가 최근 신자수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리스도께 헌신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례 성사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방문 동안 갈매못을 비롯 절두산과 새남터, 갈매못, 배론 등을 순례하고 판문점, 경주, 안동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오는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주교 시노드에 프랑스 대표로 참석하는 다쟝스 주교는 한국방문을 계기로 아시아 주교들과 함께 만나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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