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팎의 청소년들에게 보다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사목을 전개하기 위해 서울대교구가 1999년 설립한 재단법인 서울 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정진석 대주교, 상근이사=조군호 신부)는 주일학교 사목을 지원하는 교육국과 달리 주일학교 청소년들이 소속된 학교를 포함, 청소년들의 문화적인 환경과 주일학교 밖 활동에 대한 사목을 지원하는 등 포괄적인 청소년 사목을 펼치는 곳이다.
교회 안에서 펼쳐지는 청소년 사업이 목자와 양의 관계인 「사목」이라면 청소년 법인을 중심으로 펼치는 사업은 청소년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인 셈이다.
재단법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보다 많은 청소년들을 교회 안으로 불러모으는 것이지만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러한 모토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재)서울 가톨릭청소년회는 설립 이후 문화활동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해 5월과 9월, 10월 서울시와 공동으로 명동성당 입구 계단에서 개최한 「명동 거리축제」와 학교로 찾아가 공연한 마당극 「양반 나가신다, 양반」등이 일련의 사업들이다. 특히 명동 거리 축제는 교회를 대표하는 장소로만 여겨지던 명동성당을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연의 장으로 개방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으며 1,3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등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에는 서울시와 함께 한민족 역사문화 탐사 「아! 안중근」을 기획, 오는 7월 중국 순례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민족적 자긍심 고취는 물론 신앙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한 (재)서울 가톨릭청소년회가 올해 안에 선보일 큰 사업의 하나는 청소년 봉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일회적인 봉사가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복지회 등의 협조를 얻어 봉사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봉사단은 자체적인 행사를 기획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재난, 구난 현장의 보조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실시해 온 상담사업을 확대, 본당으로 찾아가는 「이동 상담소」와 일반 학생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상담소의 성격을 변화하는 사업, 사이버 상담소 구축 등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지역이 넓고 규모가 큰 서울지역의 특성상 이러한 일련의 청소년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청소년 수련관이나 회관 마련이다.
이를 위해 (재)서울 가톨릭청소년회는 5년 안에 시의 위탁을 받는 곳과 자체 설립을 합쳐 지역별로 3∼4개의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서울대교구가 갖고 있는 2개의 수련관과 2개의 청소년 회관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청소년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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