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봉훈 주교가 청주교구 여성연합회 정분선(릿다) 회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꽃다발 증정, 예비신자 인도 카드 봉헌, 물적 예물 증정, 사제단과 평신도 대표의 축사 등으로 이어진 이날 축하식은 교구 사제들과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특히 올 초부터 교구 선교 1만명 운동을 전개하며 각 본당으로 예비신자 인도 카드를 보낸 청주교구는 이날 지금까지 집계된 1만 20여명에 대한 예비신자 인도 카드를 교구장에게 선물로 봉헌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장주교는 축하식 답사를 통해 『지난 25년간의 사제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주님과 내 뜻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많이 느끼게 된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우리 모두는 신앙인의 자세로 항상 주님의 뜻에 따라 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사제단 대표로 축사에 나선 강희성 신부는 『주교님은 늘 그렇게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의 벗으로, 주님의 섭리를 믿고 수용하는 겸손한 일꾼으로 25년을 한결같이 살아왔다』고 밝히고 장주교에게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976년 5월 3일 사제품을 받은 장주교는 내덕 2동 보좌를 시작으로 진천, 보은, 내덕2동 주교좌 본당, 미국 LA 성 토마스 한인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이후 91년부터 1년간 미국서 영성생활을 연수하고 92~93년 4월까지 신봉동 본당 주임을 거쳤으며, 93년 4월 28일부터 배티성지 담임신부를 역임하다 99년 6월 26일자로 제3대 청주교구장에 임명됐다. <마승열 기자>

▲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는 마산교구 정중규 신부.
이날 안명옥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며 『하느님을 닮고자 가슴앓이 하는 사람들에게 그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영원한 사제의 모습을 보여 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정신부는 답사에서 『25년의 삶을 축하의 시간이기보다는 반성과 새로운 삶의 출발이고 창조의 삶이 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고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면서 여유롭고 즐겁게 신자들과 함께 하는 사목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하식에서 국악인 인간문화재 김정애(세실리아)씨는 축가 「옥동본당 경사났네」로 정신부의 사제수품 25주년을 축하했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76년 광주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은 정신부는 대신 본당 주임을 시작으로 완월동, 삼천포, 구암 주임을 역임했다. 이후 교구 사목국장, 중앙동, 하대동 주임을 거친 정신부는 97년부터 진주지구 지구장겸 옥봉동 주임으로 사목중이다.
정신부는 은경 기념집으로 「돌아보면 언제나 제자리」를 최근 출간했으며 수상집인 「껍질 속의 그리움」 등의 저서가 있다.
한편 이날 정신부는 은경축하 교황강복장을 안명옥 주교로부터 전달받았다. <김성봉 마산지사장>

▲ 전주교구 김태윤 신부가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축하 미사와 어버이 날 행사, 축하식, 축하연, 본당의 날 행사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동기 및 선곂캣 신부, 소신학교 시절 은사, 수도자 등과 50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 했다.
김태윤 신부는 답사를 통해 『25년이란 세월이 짧게 생각될 만큼 지루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은총의 시간이었다』며『은메달을 땄으니 「이제 시작이다」라는 생각으로 금메달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동기 신부를 대표해 축사를 한 교구 사목국장 김준호 신부는 『「진세를 버렸어라, 청춘을 버렸어라」라고 노래하던 소신학교 교가가 생각난다』며 『진세를 버렸는지 안 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청춘을 버린 것은 확실하고, 늘 진지하며, 활달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부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친형제들이 음대 교수와 각 본당 성가대 지휘를 맡고 있을 정도의 음악 가족으로 소문이 난 김신부는 자신도 맑은 목소리의 소유자로 이번 은경축을 기해 자신이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한「인생은 미완성」이라는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제작해 하객들에게 나누어주며 『신자들에게 매일 받기만 하다가 무언가 드릴 것이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1976년 12월 16일 사제품을 받은 김태윤 신부는 창인동 보좌를 시작으로 원평 주임, 200주년 기념 사무국장, 「라디오 베리따스 아시아」 방송담당, 필리핀 EAPI.연수, 송천동, 요촌, 교구청 사목국장, 옥봉 주임을 거쳐 1998년 2월부터 익산 송학동 본당 주임으로 일하고 있다. <이관영 전주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