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로 인해 장기적인 농산물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영농포기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가톨릭농민운동은 전국 본부를 중심으로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어 올 하반기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밀사태로 인해 크게 위축된 가톨릭농민운동은 이러한 가운데서도 전반기 동안 교육 및 조사연구 부문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
올 상반기 동안 가농 전국본부는 전국생산자 생협 (기초공동체) 연수 등을 통해 우리농운동의 커다란 두 축인 도시생활자와 생산자 부문의 위상과 역할이 강화되었고, 교구별 전국 생산자 유통실태조사가 정리되어 효율적 물류 유통체계 및 생산자관리를 가능케 했다.
또한 상반기 (사)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가 국립농검의 환경농산물 품질인증 추천단체로 지정되어 향후 회원들의 품질인증추천에 큰 도움을 주는 등 의미있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가농이 98년 활동방침 가운데 중요하게 계획했던 가농학교 및 농장부문의 활동은 올 상반기 말의 우리밀 사태로 인해 당초 계획되었던 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등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가톨릭농민회 맹주형 차장은 "전반기 사업부문에 있어서는 우리농 서울교구본부와 물류사업을 통합, 물류센터를 공동 출자로 설립 운영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 라고 평하고 "IMF 체제하의 농촌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농민운동 조직 뿐 아니라 교회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하반기 동안 가농은 도시교구의 각 본당과 생산자를 잇는 생협 설립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소비자들의 우리 농산물 소비에 대한 의식화 교육을 체계적으로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가농은 전국본부를 중심으로 각 교구 우리농본부와 연대, 각 본당과 공동체 안에 상설직판장, 생활협동조합, 교구별 우리농 마을, 주말 장터 운영 등 보다 다각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점차적으로 귀농현상이 가속화되는 시대적 상황을 감안, 가농은 각 교구와 연대해 현재 3개 교구에서 개최되고 있는 '실직자 귀농학교'를 더욱 더 확대하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이들이 농촌생활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농민주일 특집] 가톨릭농민운동 평가 및 전망
유통실태 파악…관리 효율 높여
발행일1998-07-19 [제2111호, 9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