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고 유혹의 산 성지는 케이블카 설치로 종전 하루 150여명이던 방문객 수가 약 10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방문객들은 예수가 40일간 단식하며 사탄의 유혹을 받았던 장소로 전해지는 이곳을 케이블카를 이용, 15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전엔 1시간이 걸렸다.
이 성지 수도원에서 생활하는 그리스 정교회 알리오스 수사는 그러나 『우리는 순례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을 모두 친절히 맞이하지만 이는 우리 수도원을 성지가 아닌 관광지로 만든다』고 말하고 『수도원 개방시간을 하루 6시간에서 10시간으로 늘린 것은 기도를 방해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케이블카 정거장 경영자 아베 나사블은 『늘어난 방문객은 또한 기부금에 의지하는 수도원의 수입 증가를 의미한다』며 수사들은 케이블카를 허가했고 대수도원장도 이 새로운 수송방식을 선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사블은 고대 수도사들이 사용했던 성지 주변의 동굴들을 복구, 순례객들이 동굴벽을 깨뜨려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벽을 특수 코팅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사블은 자신들의 교회에서 다른 종파의 기도를 허락하지 않는 그리스정교의 특성 때문에 고대 동굴 근처에 마련된 새 테라스 중 하나는 가톨릭의 미사와 행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리스정교 단체들은 수도원 내 교회에서 자신들의 성찬식을 거행하고 순례자들은 조용히 서서 사탄이 예수께 빵을 돌로 만들어 보라고 유혹할 때 가리켰다는 큰 바위를 손으로 만질 수 있다. 세 번째 유혹의 장소라고 전해지는 이곳은 수도원 뒤쪽에 위치, 수도원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등산로를 이용해 방문 가능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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