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청은 4월 4일부터 11일까지 코소보에서의 전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하비에르 솔라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 등에게 보냈다. 교황 특사로 유고를 방문해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만난 교황청 외무차장 장 루이 토랑 대주교는 이날 베오그라드를 떠나기에 앞서 성명을 통해 "가톨릭과 동방교회의 부활절을 구분짓는 4월 4일부터 11일까지 모든 전투 행위가 중지된다면 이는 참으로 인도주의적인 처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황청의 이러한 요청은 유고와 나토 모두가 거부했다.
▨ 교황청은 또 1일 바티칸 주재 나토 및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과 미국 외교관들을 초청해 회의를 갖고 유고슬라비아의 군사 작전을 중지할 것을 요청하고 코소보 난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원조 방안을 촉구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은 이날 외교관들을 초청한 이례적인 모임을 갖고 코소보 지역의 상황에 대한 교황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3월30일 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나 유고 사태의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은 이날 저녁 별도로 교황청에 주재하고 있는 나토 회원국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이사국 외교관들을 초청해 유고 평화 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은 유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폭력이 최후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군사적 개입의 중단 ▲난민 구호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긴요성 ▲유엔과 OSCE의 개입 등을 강조했다.
▨ 미국 추기경 8명은 4월 1일 유고슬라비아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각각 서한을 보내 코소보 전투를 즉각 중지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추기경들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르비아 군대와 경찰이 코소보 주민들을 대상으로 행하고 있는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발칸지역의 사태 악화에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주교회의 역시 의장인 조셉 A. 피오렌자 주교를 통해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유고 공습으로 인해 알바니아인 주민들에 대한 인종청소에 우려한다며 공습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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