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NS】불치병에 걸린 말기환자들에게 독극물을 주입, 안락사를 도와온 잭 케보키언 박사(70)가 지난달 26일 2급 살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데 대해 미국내 가톨릭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디트로이트 아담 마이다 추기경은 성명을 발표해 "거의 9년 동안 나는 그의 고통 해소 방법에 대해 반대해 왔다"며 "이번 결정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동시에 이 결정까지 오기 위해 모두 130여명이 희생된 점은 애석하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안토니 J. 베빌락과 추기경도 "고통을 없애기 위해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은 결코 하나의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제임스 힉키 추기경은 "케보키언의 소위 '신념'은 생명을 보호하는 법안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배는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케보키언 박사는 이날 미시간주 폰티액의 연방법원에서 작년 9월 루게릭병을 앓고 있던 토머스 유크(52)에게 독극물을 주입, 숨지게 한 혐의로 당초 기소된 1급 살인 대신 2급 살인으로 유죄평결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9년간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그의 자살지원 행위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2급 살인혐의는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선고공판은 내달 14일 열린다.
케보키언 박사가 살인혐의로 기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과거 말기환자들에 대한 자살협조와 관련, 모두 4차례에 걸쳐 기소됐으나 3차례는 무죄 평결을 받았고 나머지 1차례는 배심원단의 의견 불일치로 방면됐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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