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가톨릭재단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친교를 나누고 신자 청소년으로서의 소명을 되새기는 제12회 전국 가톨릭 고등부 학생대회(공동대회장=나길모 주교, 안병초 수사)가 6월 3∼4일까지 1박 2일간 인천 대건고등학교에서 펼쳐졌다.
좥우리 세상 우리 힘으로(OUR WORLD ON OUR OWN)좦를 주제로 열린 학생대회는 이제까지의 성지순례 위주 학생대회에서 벗어나 환경보존이라는 보다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주제에 맞춰 청소년들 스스로 신앙인으로서의 역할을 깨닫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째 날 대건 고등학교에 짐을 푼 학생들은 학교별로 준비해 온 소개포스터를 전시,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모둠(그룹)별로 흩어져 각각 토론을 진행했다. 인천지역을 테마별로 7개로 나눠 갯벌 생태계 산림 생태계 해양 생물자원 갯벌의 현명한 이용 등을 주제로 활발한 찬반 토론을 벌인 참가자들은 모둠별로 결과물을 발표하며 신자 학생들이 먼저 환경보존 지킴이가 되자고 입을 모았다.
오후 10시부터 열린 친목의 밤에서 학생들은 학교별로 장기를 뽐냈고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일치를 이뤘다. 또한 게임 지구를 사수하라와 공동 작업 우리 세상 우리 힘으로를 통해 환경이라는 주제에 맞는 청소년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둘째날 아침 학생대회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환경 체험학습시간. 학생들은 대부도, 소래포구, 해양생태공원, 시화호, 승기하수종말처리장, 인천항 등 7개 지역으로 흩어져 자연생태계를 견학하고 환경이 파괴된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광주, 제주 등 13개 교구 30개 학교 5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진 학생대회는 마지막 날 최기산 주교 주례로 파견미사를 봉헌했으며 참가자들은 그룹토의 결과물과 기념셔츠를 봉헌예물로 바쳤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석했다는 청주 양업고 변경환(바오로)군은 『평소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환경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면서 『집으로 돌아가 꼭 실천하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좀더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행사의 총 진행을 맡은 김재복 수사(대건고 행정실장)는 『토론과 현장체험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과 환경의 소중함을 청소년들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사회현상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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