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최고위 성직자인 김수환 추기경과 「쌈장」이라는 ID로 N세대를 대표하는 컴퓨터 프로게이머 이기석씨가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만났다.
지난 8월 30일 열린 김추기경과 쌈장의 화상대화는 서강대 언론대학원과 프랑스 크렉 아벡스 국제센터가 공동주최한 「사이버 시대의 종교지도자」양성 과정 프로그램의 하나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N세대와 문자세대간의 이해폭을 좁히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추기경은 서강대 언론대학원 가브리엘관에서, 이씨는 서울 양재동 청오정보통신 사무실에서 각자 컴퓨터를 통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40여분간 화상 대화를 나눈 김추기경은 세대를 초월해 유머러스하고 재치있는 질문으로 신세대인 이기석씨는 물론 대화를 지켜봤던 관계자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김추기경이 『이군 같이 유명한 사람을 만나서 반갑다』고 하자 이씨는 『추기경님이 더 유명하잖아요』라 했다. 이에 대해 김추기경이 『나? 쪼금…』이라고 대답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김추기경은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게임에만 몰두해 생활이 엉망인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고 하자 이씨는 『게임에만 중독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김추기경은 『이군은 역시 생각이 깊고 요즘 젊은이들과는 다른 면이 있군』이라며 칭찬을 했다.
김추기경은 『화상대화보다는 이군과 따뜻한 커피 나누며 이야기를 하고싶다』며 「벙개」(즉석 미팅)를 제안하자 이씨는 영광이라며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57년이라는 세대간의 장벽을 넘어선 화상대화를 끝낸 후 김추기경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디지털 기술이 하느님께서 주신 축복이 되도록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급속히 발달하는 인터넷 기술이 악용되지 않기를 당부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